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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시작부터 물음표가 붙어있었다. 과거 올림픽 대표팀에 비해 이름값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4년전 런던올림픽 당시 주축멤버였던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 등은 이미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타플레이어였다. 성인대표팀에서도 주축 멤버로 자리잡은 상황이었다. 심지어 손흥민(토트넘)아 버티고 있는 1993년생들에 비해서도 무게감이 너무 약했다.
반면 이번 대표팀은 그렇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발탁해 성인대표팀의 주전으로 떠오른 권창훈(수원)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골짜기세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는 무색해졌다. 선수들은 보란듯이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누른데 이어 예멘과의 2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이라크와 1-1로 비긴 뒤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고전 끝에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승리하고도 웃지 못했다. 과연 4강에서 홈팀 카타르를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번 대회 최강전력으로 꼽힌 카타르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카타르는 2022년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비해 젊은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 결실이 바로 이번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막대한 오일머니로 만들어낸 카타르 선수들의 기술도 한국의 투지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의 기술이 완벽히 앞섰다고 말하긴 힘들어도 정신력 만큼은 상대를 압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스타도 대거 발굴했다. 21살의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단숨에 한국 축구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공격수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만 4골을 기록한 문창진(포항)도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예멘전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권창훈(수원)도 성인대표팀의 핵심멤버 다운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류승우(레버쿠젠)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골짜기세대’가 ‘새로운 황금세대’로 변신한 신태용호가 지구 반대편 리우에서 다시한번 기적을 일궈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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