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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14회는 먼 길을 돌아 재회했지만 여전히 가시밭길인 이장현과 유길채의 슬픈 운명과 사랑을 100분 동안 극적으로 담아냈다. 이장현이 자신의 목숨까지 걸며 유길채를 지켜내는 장면에선 사랑에 빠진 사람이 어디까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사랑의 무한한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순간 최고 시청률(13.4%)은 포로시장에 끌려온 유길채(안은진 분)가 속환돼 이장현(남궁민 분)과 만나는 엔딩 장면이 기록했다. 이날 이야기는 포로시장에서 유길채를 꺼내려는 이장현의 처절한 노력, 이런 이장현이 행여 자신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모질게 그를 밀어내는 유길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싸늘하고 차가운 반응에도 유길채를 포로시장에서 구해낸 이장현은 그녀를 속환시켜 조선에 보내려 했다. 그러는 이장현을 주시하던 각화(이청아 분)는 유길채를 포로로 샀다. 이에 이장현은 각화를 찾아가 손현세자(김무준 분)에게 청이 요청한 군량미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유길채를 속환해 달라 부탁했다.
얼마 후 이장현이 군량미 문제를 해결하고 심양으로 돌아왔지만, 유길채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 사이 각화가 자신의 아버지인 홍타이지(김준원 분)에게 유길채를 바친 것. 유길채는 청 황제 홍타이지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은 포로가 아니며, 많은 조선 여인들이 처참한 핍박을 받고 있다고 만주어로 전했다. 이에 각화는 유길채를 가둬버린 후, 뒤도 돌아보지 말고 조선으로 떠나라고 했다.
유길채는 자신이 이대로 돌아가는 것이 이장현을 위한 길이라 생각해 발길을 서둘렀지만, 이 역시 각화가 판 함정이었다. 각화는 이장현에게 유길채를 두고 목숨 건 내기 사냥을 제안했다. 자신이 이기면 유길채는 평생 시녀로 살지만 이장현은 살고, 반면 이장현이 이기면 유길채는 속환돼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이장현은 죽어야 한다는 조건에 이장현은 망설이지 않고 후자를 택했다.
유길채를 구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달리던 이장현은 각화가 쏜 화살을 맞았지만 유길채를 구해냈다. 결국 내기의 승자는 이장현이었던 것. 이장현은 “내가 이겼어”라며 유길채 품에 쓰러졌고, 유길채는 오열했다. 그리고 이장현에게 활을 쏜 각화에게 지지 않고 맞섰다.
다음날 이장현은 덕분에 속환됐다며 눈물을 흘리는 유길채에 말에 안도하며 조심스럽게 그녀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그렇게 드디어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14회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1분’ 명장면을 선사하며 마무리됐다.
파죽지세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