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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특급도우미 변신...레이커스, 미네소타 꺾고 부활

이석무 기자I 2013.02.02 13:58:53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미네소타의 리키 루비오를 앞에 둔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가 ‘특급도우미’로 변신한 LA레이커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레이커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아폴리스 타겟센터에서 열린 2012~2013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서 브라이언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에 힘입어 111-10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 휴스턴 로케츠와의 승자는 3.5경기차로 줄어들었다. 반면 간판스터 케빈 러브의 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미네소타는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브라이언트의 달라진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17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각 12개, 8개씩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두 부문 모두 팀내 최다를 기록했다.

올시즌 평균득점 28점 이상 기록중이던 브라이언트는 최근 득점이 크게 줄었다. 지난 5경기에서 20점 이상 넣은 경기는 28일 오클라호마전(21점)이 유일했다. 최근 5경기 평균득점도 16.6점으로 줄었다.

그렇다고 슛이 안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슈팅시도를 줄이는 대신 패스,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주력하고 있다. 20개를 넘어 30개가 넘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았던 야투 시도 회수가 10여개 정도로 줄었다.

대신 동료에게 볼을 돌리는데 신경쓰고 있다. 지난 26일 유타 재즈전과 28일 오클라호마전에서 2경기 연속 14어시스트를 기록한데 이어 30일 뉴올리언스전에서도 11개의 어시스트 패스를 배달했다.

31일 피닉스전에서 9개의 어시스트에 이어 이날도 어시스트에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올시즌 평균 어시스트가 5.3개였는데 최근 5경기만 놓고 보면 평균 11.2개를 기록하고 있다.

리바운드 역시 마찬가지. 이날 12개를 기록해 최근 5경기에서 평균 8.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마치 특급 빅맨과도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 때부터 이기적이라는 오명이 뒤따랐던 브라이언트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궂은 일을 앞장서면서 팀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달 31일 피닉스전에선 패하기는 했지만 그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브라이언트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스티브 내쉬, 파울 가솔 등도 점점 힘을 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가솔이 팀내 최다인 22점에 12리바운드로 팀승리를 이끌었고 내쉬도 17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벤치멤버인 앤투완 재미슨까지 18점 7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시너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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