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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개막식에서 펼쳐질 선수단 입장은 그전에는 상상하기조차 힘들었던 방식으로 펼쳐진다. 선수단 입장이 진행되는 동안 약 1만 500명의 선수를 태운 100여척의 보트가 센 강을 따라 행진한다. 선수단 입장에 참가하는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중 규모가 큰 국가는 단독 보트를, 규모가 작은 국가는 하나의 보트에 나눠 탄다.
선수단의 선상 행진은 파리 식물원 근처에 자리한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시작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6㎞ 구간에서 펼쳐진다. 40여 분 동안 배를 타고 강 주변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오텔 드 빌(파리시청),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파리를 대표하는 명소들을 지나가게 된다.
관중들은 센강 강둑 곳곳에 있는 관람석에서 개회식을 즐길 수 있다. 유료로 공식 판매되는 관람석은 10만석이지만 20만명 이상은 강 주위에서 자유롭게 선수들의 입장을 지켜볼 수 있다. 파리 시내 곳곳에 설치될 대형스크린을 통해 지켜볼 시민들까지 고려하면 최대 60만명 이상이 야외에서 개회식을 함께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개회식은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다. 평소에도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만큼 이번 개막식은 화려한 조명 예술의 극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단은 올림픽 전통에 따라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들어온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기수를 맡는다. 그 뒤를 이어 난민팀이 두 번째로 들어온다.
프랑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입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프랑스어 표기로 ‘C’로 시작하는 한국은 전체 206개 참가국 가운데 비교적 앞 순서에 등장하게 된다. 우상혁(육상)과 김서영(수영)이 남녀 기수를 맡게 된다. 가장 마지막에는 개최국 프랑스가 들어온다.
개막식의 가장 큰 관건은 보안이다. 선수들은 물론 전세계 지도자가 약 12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테러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프랑스 당국은 개막식을 위해 센강 주변과 파리 시내에 경찰 등 보안인력만 4만5000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인력 배치 외에도 주변에 AI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비정상적인’ 활동 패턴 등을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부터 인근 거주민 등 일부에만 통행증을 발급하고 이외 인원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처음엔 헛소리 같고 진지하지 않은 아이디어로 보였지만 결국 센강 개막식과 수상 행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프랑스인들은 센강에서 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