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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이봉주, 여전히 굽은 허리·지팡이 없이 못 걸어

장구슬 기자I 2021.05.26 08:54:08

26일 KBS2 ‘TV는 사랑을 싣고’, 이봉주 편 방송
예고 영상 공개…양손에 지팡이 짚고 등장
인생 첫 육상 스승 복진경 코치님 찾으려 출연
“코치님 만나 힘 얻고 싶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희귀 질환인 ‘근육긴장 이상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이봉주의 근황이 공개됐다.

KBS2 ‘TV는 사랑을 싣고’는 26일 방송에 앞서 이봉주의 모습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봉주 근황. (사진=KBS2 ‘TV는 사랑을 싣고’ 예고 영상 캡처)
예고 영상에서 이봉주는 양손에 지팡이를 짚고 등장했다. 마라톤 코스에 선 이봉주는 굽은 허리로 지팡이에 의지한 채 힘겹게 걸음을 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 김원희, 현주엽은 이봉주의 몸 상태를 물었고, 이봉주는 “지금은 통증이 없어 앉아 있는 것은 괜찮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봉주는 인생 첫 육상 스승인 복진경 코치님을 찾기 위해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봉주는 “축구가 하고 싶었지만 가난한 형편 탓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신 목장 주인을 꿈꾸며 천안 농고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학교 특별활동으로 돈이 들지 않는 육상을 선택한 이봉주는 점점 육상에 재미를 느끼고 제대로 육상을 배우기 위해 육상부가 있는 삽교고에 가기로 결심했다.

1학년으로 재입학한 삽교고에서 이봉주는 육상부 복진경 코치님을 만나게 됐다. 코치님에게 육상의 기초부터 배우게 된 이봉주는 천안시내 학교 간 육상대회 1500m에서 1등을 하지만, 학교 재정문제로 1년 만에 육상부가 해체되면서 복진경 코치님과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그 후 여러 세계 대회에서 입상하고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등 국민 마라토너가 됐지만 원인 모를 근육긴장 이상증으로 예전처럼 뛸 수 없게 된 이봉주.

이봉주는 “뛰는 방법을 처음으로 가르쳐준 코치님에게 힘을 얻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KBS2 ‘TV는 사랑을 싣고’ 이봉주 편은 26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된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제26회 애틀란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수상했으며, 2009년 대전 전국체전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은퇴했다.

이후 지난해 1월부터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근육긴장 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꼬이거나 목이 뒤틀리면서 돌아가는 등 통증을 동반한 근육 이상이 나타나는 난치병이다. 이봉주는 다양한 치료를 진행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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