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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는 23일(현지시간) 독일 할레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고핀(33위·벨기에)을 2-0(7-6<7-2> 6-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이 대회 10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됐다.
페더러는 이날 고핀을 상대로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2세트도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대회에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뒤 2008년, 2013년부터 2015년, 2017년 등 총 9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페더러는 올해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며 단일 대회 10승을 완성했다.
페더러는 ‘테니스 황제’라는 별명답게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단일 대회에서 10번 정상에 오른 건 처음이다. 지난해 결승에서 보르나 초리치(14위·크로아티아)에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에 그쳤던 페더러는 올해 우승으로 42만 9955유로(약 5억 6500만원)와 랭킹 포인트 500점을 받았다.
페더러는 통산 102번째 타이틀을 따내며 지미 코너스(미국·은퇴)가 가진 최다승 기록에 7승 차로 따라붙었다. 코너스는 1972년부터 1996년까지 24년 동안 투어를 뛰며 109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