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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 "아시아 영화 미국 리메이크작 중 원작보다 나은 것 못봐"

유숙 기자I 2008.03.24 10:44:27
▲ 배우 유덕화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할리우드 진출을 원하는 아시아 감독은 이안, 오우삼 감독 연구하라.”

아시아의 톱스타 유덕화가 아시아 영화와 영화인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영화 ‘삼국지: 용의 부활’ 홍보차 방한한 유덕화는 23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새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아시아 합작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합작 영화가 아닌 한국, 일본, 중국 영화를 따로 떼어놓고 봐도 미국 영화와 비교해서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며 “아시아 영화도 질은 그들 시장에 충분히 나갈 수 있지만 그 시장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못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화는 이어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 영화 리메이크를 많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원작보다 잘 만든 미국 영화는 한편도 못 봤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를 들어 일본 사람들이 한국 영화니까 싫다고 한다거나 한국인이 홍콩 영화니까 안 본다고 하는 것 없이 서로의 영화를 응원해주고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유덕화는 또 할리우드 진출이 부쩍 늘어난 것에 대해 “할리우드에서 활동한다고 해서 내 재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감독으로서 진짜 할리우드에 가고 싶다면 이안과 오우삼 감독을 연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안 감독과 오우삼 감독을 보면 어떻게 미국 시장에 맞췄는지, 자신이 가진 정체성을 살짝 감춘 채 그들만의 우월주의를 갖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다가갔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게 유덕화의 설명이다.
 
유덕화는 이어 "많은 감독들이 이안 감독처럼 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런 환경 속에서 성공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유덕화가 주연을 맡은 영화 ‘삼국지: 용의 부활’은 한국과 중국(홍콩) 합작 영화로 유덕화는 불패의 명장 조자룡 역을 맡았다.

유덕화, 매기큐 주연의 ‘삼국지: 용의 부활’은 24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되며 4월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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