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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출신 대런 베이즐리 감독이 이끄는 뉴질랜드는 뉴칼레도니아를 상대로 후반전 마이클 박스올(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코너킥 헤더골을 시작으로 코스타 바바루세스(웰링턴 피닉스), 일라이자 저스트(상 펠텐)가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1982년 스페인 대회 포함,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아울러 공동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제외하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뉴질랜드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골을 터뜨리며 노팅엄 포레스트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이끄는 팀이다.
뉴질랜드는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된 이후 줄곧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오세아니아 축구 수준이 떨어지다 보니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한 장이 아닌 0.5장의 본선 출전권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1위를 하더라도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만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아시아의 바레인을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에는 번번이 대륙간 플레이오프 벽을 넘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는 북중미의 멕시코, 2018년 러시아 대회는 남미의 페루, 2022년에는 북중미의 코스타리카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예선은 다르다. 본선 출전국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나면서 오세아니아 대륙에는 1.5장의 본선 티켓이 할당됐다. 지역 예선 1위는 본선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심지어 2위도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구 28만명의 작은 섬나라인 뉴칼레도니아는 FIFA 랭킹 152위 약체지만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결승까지 오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뉴질랜드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내년 3월에 열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