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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핸드볼 '신흥강자'SK슈가글라이더즈-'전통강호' 삼척시청 맞대결

이석무 기자I 2025.01.28 11:15:3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핸드볼 H리그 여자부의 ‘전통 강호’ 삼척시청과 ‘신흥 강자’ SK슈가글라이더즈가 설 연휴에 정면대결을 펼친다.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여자부 1라운드 제7매치 데이 경기를 치른다.

SK슈가글라이더즈 강경민. 사진=KOHA
삼척시청 김민서. 사진=KOHA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29일 오후 5시에 열리는 2위 삼척시청(4승1무1패 승점 9점)과 1위 SK슈가글라이더즈(6승 승점 12점)의 맞대결이다. 이번 설 시리즈의 최대 빅 게임이다.

삼척시청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6명 선수가 교체되면서 전력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전력의 기복이 있음에도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철벽 수문장’ 박새영 골키퍼가 있다. 벌써 100세이브를 돌파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박새영 골키퍼의 세이브는 속공의 기점이 된다. 속공 공격에서 김소연이 1위, 김보은이 2위, 전지연이 4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속공이 삼척시청의 최대 무기다. 하지만 상위 팀 중에는 실책이 가장 많다는 게 단점이다. 개인 능력보다 패스를 통한 조직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실책이 많은 편이다.

시즌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는 SK슈가글라이더즈는 공격과 수비에서 역시 최강이다. 평균 30.1골에 22.8실점으로 압도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강경민, 강은혜, 유소정, 송지은의 공격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의 방어가 쉽지 않다. 수비에서도 강은혜, 한미슬의 중앙 수비가 넘사벽이다. 실책이랑 2분간 퇴장도 가장 적다.

다만 세이브와 방어율(44.78%)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척시청의 박새영 골키퍼를 어떻게 뚫을지가 관건이다.

29일 오후 1시에는 3위 서울시청(3승2무1패 승점 8점)과 8위 인천광역시청(1승5패 승점 2점)이 대결한다.

서울시청은 3연승을 마감했지만, 5게임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빛나와 조은빈의 활약으로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짜임새를 갖춰가는 모양새다

베테랑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경기 조율이 안 돼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도 간간히 나타나지만 강력한 공격력으로 잘 극복하고 있다. 우려했던 피벗 조아람의 공백을 이규희가 커버해주고 있다. 윙과 속공에서 박수정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초반 강자로 떠올랐다.

인천광역시청은 초반에는 득점이 안 나오고 수비가 안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광주도시공사를 꺾으면서 경기력이 살아났다. 이효진과 박민정, 강은서가 강한 공격을 선보이고 있고, 차서연, 김주현, 신다래의 윙과 속공 공격도 살아나고 있다. 신예 구현지도 강력한 중거리 포를 선보이면서 팀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가은 골키퍼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고민이다. 연패에 빠지면서 많은 실점을 하고 있는데 수비를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다.

30일 오후 1시에는 6위 광주도시공사(1승1무4패 승점 3점)와 7위 대구광역시청(1승5패 승점 2점)이 격돌한다.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의 대결이기에 더 흥미로운 대결이 기대된다.

광주도시공사는 상위권 팀하고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패하고, 하위권 팀에게는 난조를 보이면서 패했다. 서아루, 김지현, 송혜수로 이뤄진 공격 라인이 나쁘지 않은데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김지현의 기복이 심하다.

그래도 송혜수가 복귀하면서 지난 시즌보다는 공격을 잘 풀어가고 있다. 신예 연지현(피벗)과 호흡도 맞아가는 중인데 정현희(라이트백)의 과감한 공격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많은 실책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대구광역시청 역시 기복 있는 플레이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신예 정지인의 활약에 따라 분위기가 살아나고 가라앉고 있다. 인천광역시청을 꺾으면서 시즌 첫 승리를 따내며 상승세를 타더니, 삼척시청을 상대로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아쉽게 패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후반에도 언제든지 따라붙을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다. 실책이 SK슈가글라이더즈 다음으로 적다는 것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30일 오후 5시에는 5위 부산시설공단(2승4패 승점 4점)과 4위 경남개발공사(4승2패 승점 8점)가 맞붙는다.

부산시설공단은 상위 3팀에 3연패를 당했지만, 서울시청과 SK슈가글라이더즈 경기에서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베테랑 권한나와 원선필이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춰가는 중이다.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다는 게 아쉽다. 김수연 골키퍼가 세이브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2분간 퇴장이 가장 많고, 실책도 두 번째로 많다. 실책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경남개발공사는 이연경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삼척시청을 꺾으며 반등에 성공하더니 인천광역시청과 힘겨운 싸움 끝에 2연승을 거뒀다.

최지혜와 이연송, 김소라가 공격을 이끌고 있는데, 골을 넣는 골키퍼 오사라는 세이브 5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점 160골, 실점 158골로 비슷한 데 더 높이 올라서기 위해서는 득점을 올리고 실점을 줄여야 한다. 이연경이 빠지면서 특히 중거리 슛이 가장 적고, 속공도 약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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