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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나스르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에서 알힐랄에 1-2로 패했다.
사우디 슈퍼컵은 사우디 킹컵과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 및 준우승팀 4개 팀이 펼치는 대회다. 이날 패배로 알나스르는 슈퍼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에 오른 알힐랄은 카림 벤제마가 있는 알이티하드와 우승을 두고 다툰다.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선두 알힐랄에 승점 12점 뒤져 있는 알나스르에 이번 대회는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알나스르는 바람대로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전반 추가시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타비오가 밀어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호날두가 관여했다는 판정이 나오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기회를 놓친 알나스르는 연거푸 실점했다. 후반 16분 살렘 알도사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7분 말콤에서 추가 골을 얻어맞았다.
만회 득점 없이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1분 호날두가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간 공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시간을 지연하려던 알리 알불라이히와 강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어 호날두는 팔꿈치로 상대를 강하게 쳤다. 2022년 1월 사우디로 향한 호날두의 첫 퇴장이었다.
결국 양 팀 선수들이 엉키며 신경전이 펼쳐졌고 주심은 호날두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에도 호날두는 퇴장을 명령하고 돌아선 주심 뒤에서 주먹질하는 시늉까지 했다.
호날두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알나스르는 후반 추가시간 사디오 마네의 만회 골이 터지며 한 골 차로 추격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