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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3-0으로 앞선 7회초 구원투수 라이언 헬슬리와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샌프란시스코를 3-1로 눌렀고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5승(5패)을 거뒀다. 지난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아울러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3.11에서 2.87로 더욱 낮췄다.
김광현은 7월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3회초 1실점을 내준 뒤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0이닝 이상 무실점을 이어간 투수는 제이크 디그롬(뉴욕 메츠.31이닝), 케빈 거즈먼(샌프란시스코.24이닝)에 이어 3번째다. 투구 수는 85개였고 최고구속은 91.8마일(약 147.7km)였다. 85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0개일 정도로 제구가 제대로 이뤄졌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승률 1위(.644)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데 이어 이날도 1점도 내주지 않고 6이닝을 틀어막았다.
이날 김광현은 삼진은 1개 뿐이었지만 정교한 제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타자를 제압했다. 1회초 오스틴 슬레이터와 도노반 솔라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김광현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KBO리그에서 상대한 적이 있는 4번타자 다린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2회초와 3회초는 연속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2회초 윌머 플로레스, 커트 카살리는 유격수와 3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스티븐 더거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3회초 역시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데 이어 9번 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와 슬레이터는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은 4회초 선두타자 솔라노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다음타자 야스트렘스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잡은 뒤 러프마저 유격수쪽 병살타로 아웃시켜 역시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5회초에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플로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1사 1루에서 와일드피치를 범해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더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데 이어 에스트라다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낸 뒤 투수 데스클라파니를 삼진 처리해 이닝을 넘겼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사 후 솔라노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야스트렘스키를 2루수 땅볼, 러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홈런포로 김광현에게 힘을 보탰다. 2회말 타일러 오닐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0 리드를 만든 세인트루이스는6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투런 홈런을 더해 3점 차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원투수가 7회초 1점을 내줬지만 끝내 리드를 뺏기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