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라이트급 챔피언 펜은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리는 'UFC 107' 대회에서 도전자 산체스와 타이틀전을 벌인다.
한국계 4세로도 잘 알려진 펜은 명실상부 70kg대 초반 체급에서 세계 최강이다. 2008년 1월 'UFC 80'에서 조 스티븐슨을 꺾고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션 셔크, 케니 플로리안 등 강자들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굳건히 왕좌를 지키고 있다. 총 전적 14승5패1무.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려 챔피언 조르쥬 생피에르에 도전해 두 차례 패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체급에선 무적행진 중이다.
반면 산체스는 UFC 선수 육성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05년도에 UFC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카로 파리시안, 케니 플로리안, 조 스티븐슨 등 강자들을 꺾으며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받고 있다. 현재 23승을 거두면서 패배는 단 2번 뿐이었다.
객관적인 경력이나 명성 면에서 펜은 산체스보다 한수 위다. 펜은 그라운드 실력에서 다른 선수를 압도한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산체스는 원래 웰터급 파이터였다. 자신이 UFC에서 당했던 두 차례 패배도 모두 존 피치, 조쉬 코스첵 등 웰터급 파이터에게 당한 것이었다.
최상의 실력을 자랑하는 펜이지만 자신보다 체격이 큰 상대에게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펜의 신장이 175cm인 반면 산체스는 178cm로 오히려 더 크다. 산체스도 "라이트급이 진짜 내 체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라이트급에서의 성공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산체스는 스태미너에 관한한 최강을 자랑한다. 그에게 '나이트메어(악몽)'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그의 스타일 때문이다. 반면 펜은 스태미너가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는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펜에게 산체스는 최악의 상대가 될 수도 있다.
둘의 승부는 세계 최고의 그래플링 대결이 될 전망이다. 펜은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브라질 주짓수 플레이어. 천재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주짓수 수련 3년만에 세계챔피언에 오를 만큼 타고난 실력자다.
하지만 산체스도 만만치 않다. 원래 레슬링과 브라질 주짓수를 수련한데다 최근들어 주짓수 대가 사우로 히베이로 밑에서 훈련하면서 기량이 더욱 물올랐다는 평가다.
펜의 라이트급 3차 타이틀 방어전이 산체스의 닉네임처럼 '악몽'으로 끝날지 아니면 천재의 명성을 이어나갈지 궁금하다.
한편, 'UFC 107'에서는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미어(30.미국)와 칙 콩고(34.프랑스)의 대결도 주목할만 하다. 미어와 크로캅은 향후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이번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UFC 107'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30분 온미디어 계열 액션채널 수퍼액션에서 독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