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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2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출석했다. 지난 22일 국정 감사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었으나 이날은 참석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현안 질의에서 사의를 밝힌 이 기술이사의 사임이 처리됐냐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이 술이사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입원했고 지난주에 퇴원했다”라며 “조만간 사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 질의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이냐는 물음에는 “본인이 쇼크로 인한 우울증으로 입원했다고 한다. 마음이 상당히 여린 거 같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정 회장을 향해 공공의 시간을 빌려서 굳이 이 기술이사의 입원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물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이후 국민이 받은 충격과 스트레스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며 “여전히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도덕 불감이 여전하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국정 감사 기간 여야 의원들이 이의 없이 동의한 두 가지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축하와 축구협회 불공정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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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의 재정 문제가 아니냐는 말엔 “우린 세금까지 다 내준다고 했다”라며 거주 조건과 세금 문제로 한국 대표팀을 맡을 수 없다는 편지까지 왔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받았다는 메일을 자료로 제출해 증명해달라고 했다.
강 의원은 지난 현안 질의 막판 이 기술이사가 좋은 잔디 상태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왜 여기서 그런 말을 하는가?”라면서 “잔디 문제에 대한 책임 주체는 축구협회 아닌가?”라며 K리그 구단 경기장에 잔디 돌림병, 해충, 배수 문제 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잔디 관리주체와 설명회 등도 하는데 축구협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축구협회가 예산상으로 지원한 게 있냐고 묻자 “축구협회 예산으로 10~20억 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관리는 각 시도에서 하고 연맹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또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 아내의 일식당에서 3년간 법인카드로 1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쓴 것도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해명을 요구하니 올해 2월 혼인신고 했고 그전엔 연인이라고 하더라”라며 “처음 관련 내용을 공시해 달라고 하니 개인정보라고 거부했고 그 다음엔 사용 내역이 없다고 허위 보고를 하기도 했다”라면서 일감 몰아주기와 무엇이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최 부회장이 다 쓴 건지는 모르겠다며 “예전부터 축구인이 많이 가던 단골집이라고 들었다”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과거 축구협회가 유흥주점, 골프 이용 등에 법인 카드를 잘못 썼던 전력이 있다며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게 법인카드 사용까지 감사 결과에 분명히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