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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라이더컵 사전 이벤트 올스타 매치에 참가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1번홀에서 드라이버를 꺼내기 전 테니스 라켓을 손에 들고 골프공을 스윙하는 척 장난을 치기도 했다. “사실 이게 나에게 더 좋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테니스뿐 아니라 골프 실력도 상당했다. 1번홀(파4)에서 티샷과 두번째 샷을 완벽하게 쳐 5m 버디 퍼트를 남겼고 두 번의 퍼트로 가볍게 파를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16번홀(파4)이었다. 티샷 한 번에 공을 그린에 올릴 수 있는 260야드의 짧은 홀에서 원온에 성공한 조코비치는 축구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팔을 쭉 뻗은 채 점프하며 자축하는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정말 영광이고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첫 번째 티에서 저희에게 더 부담을 주고자 와주신 많은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농담하며 “독특한 경험이었다. 분명히 라켓으로 테니스 공을 치는 게 훨씬 편하지만 오늘도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6번홀 원온 상황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했지만 관중들이 그렇게 하게 했다. 내가 지금까지 친 샷들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골프를 쳐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생각하면 꽤 경기를 잘했다”고 자평했다.
조코비치 외에 축구 스타 안드리 셰우첸코(우크라이나), 개러스 베일(웨일스), F1 카를로스 사인츠(스페인)가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조코비치는 29일 시작되는 라이더컵 1라운드도 관전할 계획이다.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도 절친한 사이라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매킬로이가 테니스 선수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와 약혼했을 때부터 10년 넘게 친구로 지내왔다. 우리는 절친한 친구이며, 나는 유럽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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