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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양효진은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 왕중왕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국가대표로 함께 활동한 김민솔, 김시현, 박서진, 양효진, 오수민, 이효송 등과 아마추어 국제대회와 프로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그는 158cm의 작은 체구로 드라이브 샷 평균 220m를 기록하지만 정확한 아이언 샷이 장점이다.
2007년생인 양효진은 이번 호주 오픈에서도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며 ‘아마 돌풍’을 예고했다. 다만 3타를 잃은 3라운드가 아쉬웠다. 3라운드에서 순위가 하락한 그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그는 대회를 마친 뒤 이데일리에 “3라운드 때 세계적인 선수인 신지애 선배님과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를 한 것이 정말 뿌듯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효진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1타 차 공동 2위였던 신지애와 3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함께 경기했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프로 통산 65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대선배인 신지애와 20년 가까이 나이 차이가 그는 “선배님을 보고 골프를 즐기고 재밌게 치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다. 또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샷을 시도하시는 걸 보고 저도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며 느낀 게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3라운드에서 타수를 잃고 흔들린 건 아쉬웠다고 밝혔다. 양효진은 “대회 중 3라운드 때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그 부분을 극복하고 싶다”고 각오도 다졌다.
양효진은 “오랫동안 골프에 도전하고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이 대회에서 양효진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해나 그린(호주), LPGA 투어 통산 10승의 이민지(호주)보다도 좋은 성적을 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이같은 양효진의 활약에 대해 “17세 소녀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 소녀는 2라운드를 치른 킹스턴 히스 코스에서는 연습 라운드도 치르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양효진은 “연습 라운드는 하지 못했지만 야디지북을 보면서 상상하면서 플레이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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