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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UP→시즌3로 피날레"… '오징어 게임2', 1년 묵힌 이야기

김가영 기자I 2024.11.14 06:00:00

베일 벗는 '오징어 게임2'
이정재, '프론트맨' 이병헌과 맞대결
글로벌 공감대 이끌 '편가르기' 담아
임시완 등 새 얼굴… 해외 게임도 삽입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즌3가 이 작품의 피날레가 될 겁니다.”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김지연 퍼스트맨스튜디오 대표는 이미 1년 전부터 언론 매체들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왔다. 지난해 12월 7일 대전 촬영 스튜디오를 공개했으며, 지난 8월 1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작품 공개 시기가 남은 만큼, 엠바고(일정한 시간까지 보도를 금함)를 걸어왔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지연 대표(사진=넷플릭스)
◇글로벌 공감대 담고 다양한 게임 삽입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대 시청 순위 1위의 기록을 세운 시리즈물이다. 456억원의 상금을 두고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극한에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21년 9월 17일 공개 이후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며 ‘오징어 게임’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담았다. 시즌1에서 주요 캐릭터였던 상우(박해수), 새벽(정호연), 지영(이유미), 덕수(허성태) 등이 사망해 하차하고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등이 시즌2에 새롭게 합류했다.

황동혁 감독(왼) 김지연 대표(사진=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은 “성기훈은 시즌1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직 돈을 벌기 위해 게임에 참가하는 어리숙한 캐릭터였는데 시즌2에서는 명확한 목적을 갖고 복수하기 위해 게임 주최자들을 찾아 게임 속으로 뛰어든다”며 이 점이 가장 달라진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받는 작품인 만큼 시즌2에서는 전 세계에서 공감할 이야기가 펼쳐진다. 황 감독은 “전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 편 가르기와 선 긋기가 나타나고 있는데 그런 갈등을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구슬치기’ 등 다양한 게임이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2에서도 다채로운 게임이 등장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어릴 때 한 번쯤은 다 해봤던 한국 고유의 게임도 있고 전 세계에서 다 하는 게임도 있다”며 “그대로 쓸 수 없는 경우도 있어서 적합하게 변형된 게임들도 등장한다”고 말했다.

제작비 면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김 대표는 “(시즌1 흥행 이후)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며 “시즌1보다는 스케일이나 여러 방면에서 업그레이드된 점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만들었다. 그런 점이 화면에 잘 드러나고, 시청자들한테 만족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시즌1 기록 넘을까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이지만 시즌2 성공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그동안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작품들의 시즌2가 시즌1만큼 흥행하지 못한 것. 황 감독은 “시즌2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고, 그걸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며 “작품에 많은 노력을 쏟았고 충분히 그 노력이 스크린에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의 노력이 제대로 담겨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시즌2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한 결과물을 여러분 앞에 내놓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시즌1은 OTT가 흥하던 코로나19 시기에 공개됐다. 팬데믹으로 여행, 영화 등 산업이 위축되면서 OTT 구독자가 늘었고, OTT 작품들이 주목받았다는 배경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OTT 플랫폼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진 상황이다. 김 대표는 “시즌2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고 싶지만 ‘시즌1을 이긴다, 아니다’를 떠나 저희가 노력해서 열심히 만든 만큼 좋은 메시지를 받으셨으면 좋겠고 저희의 의도를 잘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시즌1 공개 당시에 비해 경쟁자가 더 많아졌다고 봤다. 그는 “아이들은 계속 휴대폰으로 숏폼만 본다. 그래서 3년 전보다 경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그 숫자를 깨는 것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저도 매일, 매주 발표되는 것만 쳐다보고 있을 테니까 그러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즌1보다 시즌2와 시즌3가 더 진일보해졌다며 “더 깊어지고 더 짙어진 만큼 완성도에 있어 더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가장 듣고 싶다”고 털어놨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촬영 현장(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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