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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27일 인천광역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 첫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 턱 러프에 걸렸고, 서 있을 충분한 공간이 나오지 않아 불안정한 자세에서 샷을 해야 했다. 그 탓에 세 번째 샷은 그린을 훌쩍 넘겨 4번 만에 그린에 올랐다. 파 퍼트마저 놓친 김주형은 버디를 기록한 안병훈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김주형은 연장전을 마친 뒤 안병훈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라커룸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실수에 화를 참지 못한 그는 라커룸 문을 세게 열었고, 그 충격에 문짝이 떨어져 나갔다. 일각에 알려진 것처럼 주먹으로 치거나 해 일부러 라커룸을 훼손한 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KPGA는 28일 “어제 상황이 발생한 이후 김주형에게 먼저 연락이 와 ‘수리 비용 등을 보상하겠다’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의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상벌위원회 회부와 관련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라이징 스타로 지난 8월 파리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8위를 기록,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