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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 송승준, 편도선염 장기화되나...수술 가능성도

이석무 기자I 2010.10.01 08:29:06
▲ 롯데 송승준.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고열과 편도선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의 컨디션 난조가 생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송승준은 지난 29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편도선이 심하게 붓고 열이 40도가 넘을 정도로 안좋은 몸상태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와 5⅓이닝 8피안타 5실점을 기록, 팀의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송승준은 등판이 불투명할 정도로 심하게 앓았지만 경기 전날 극적으로 열이 떨어지면서 정상적으로 등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송승준은 공을 던질수록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롯데 트레이너에 따르면 송승준은 마운드에 서있을 때도 호흡곤란을 여러차례 호소할 정도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체온이 떨어졌지만 편도선은 여전히 심하게 부어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송승준은 1차전이 끝난 뒤 다음 날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내려가야 했다. 도착하자마자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어려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롯데 이진오 트레이너는 "계속해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즌이 모두 끝난 뒤에는 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송승준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포스트시즌에서 이겨야 한다는 의지로 던졌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LG 이상훈이 보여준 투혼의 느낌을 받았다. 투수코치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승준의 투혼은 롯데 선수단 전체의 투지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했다. 선수들은 준PO 1.2차전에서 송승준을 위해서 더욱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단지 준플레이오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등 장기적인 관점으로 놓고본다면 송승준의 컨디션 난조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은 롯데에게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송승준이 롯데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을 감안할때 그의 몸상태 회복이 롯데의 가을잔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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