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인 이동국의 아들 이시안 군도 취미 축구에서 선수팀 입단 후 진지하게 축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동국은 ‘달려라 불꽃소녀’의 감독을 맡은 이후 아들 이시안의 축구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그 나이 때 해야 되는 것들이 있다는 걸 많이 느낀다”라며 “아이들은 몇 개월 단위로 신체적으로 성장하다 보니 역량이 급격히 느는 것 같더라. 패스나 킥, 슛팅이 계속해서 좋아지는 걸 보면서 너무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는 걸 느끼고 이 나이 때 재밌게 축구를 접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이 감독을 맡은 ‘달려라 불꽃소녀’는 국내 최초 DNA로 뭉친 U-7 여자 축구단 ‘불꽃소녀 축구단’이 넘어져도 일어나고 부딪히는 성장기를 담은 프로그램.
창단 이후 열정과 노력으로 폭풍 성장하고 있는 ‘불꽃소녀 축구단’은 최근 승리를 거두며 희열을 안기기도 했다. 이동국은 “아이들과 함께 전술적으로 연습한 것들을 경기장에서 계속해서 발전시키며 시도를 했고 승/패를 떠나 매 순간 연습의 결과가 나오는 게 신기했던 경험이었다”라며 “다같이 승리의 맛을 보고 그 순간 우린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공식 대회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불꽃소녀들과 같이 지내면서 놀랐던 점은 승부근성이었다”라며 “매번 남자아이들 못지않은 승부근성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꽤나 놀랍고 인상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불꽃소녀 축구단’의 에이스인 김세아, 김서율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콤비의 경기력을 볼 때마다 한국 여자팀을 이끌 수 있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다. 세아, 서율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점점 축구를 이해하고 경기 중에도 생각하며 서로 플레이하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후배 선수들의 자녀들까지 합류한 ‘불꽃소녀 축구단’. 이 감독은 후배들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기보다 고마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역시 선수 출신 부모들이라 막상 시작하니 끝을 보는 성격들이더라. 부족한 부분들을 오히려 먼저 파악하고 연습시켜서 제가 좀 좋았던 게 사실”이라며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개인 기량이 쑥쑥 늘어있었다”고 전했다.
여자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달려라 불꽃소녀’ 이동국은 “축구는 남자아이들이 하는 거라는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여자아이들이 밖에서 축구를 하며 뛰어노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것 같다”라며 “불꽃소녀를 보며 남자, 여자아이들 모두 축구공 하나로 친구와 함께 뛰어놀고 소통하며 건강한 유년 시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