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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12개 구단 선수로 구성된 팀 K리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토트넘에 3-4로 아쉽게 패했다. 팀 K리그는 전반전에만 3골을 내줬으나 후반전 무서운 추격전을 보이며 K리그 자존심을 지켰다.
팀 K리그의 매서운 뒷심에는 오베르단의 활약이 있었다. 0-3으로 뒤진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오베르단은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안정적인 간수 능력과 배급으로 날카로운 역습의 시발점이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오베르단은 “이렇게 큰 경기에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멋진 골까지 넣을 수 있어서 정말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베르단의 말처럼 그의 발에서 환상적인 득점이 나왔다. 2-4로 뒤진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공을 쳐 내자 페널티박스 밖에 있던 오베르단이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패배에도 팀 K리그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던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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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득점 뒤 오베르단은 손흥민(토트넘)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리그 경기에서도 한 차례 ‘찰칵 세리머니’를 했었다고 밝히며 경기 후 손흥민과 나눈 대화를 전했다.
오베르단은 “세리머니를 따라 한 것에 대해 기분 나쁘지 않게 이야기하고자 손흥민을 찾아갔다”라며 “또 내 아들들이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선수인 만큼 인성도 워낙 좋아서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 괜찮다’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라고 밝혔다.
오베르단은 아이들에게 줄 선물도 준비했다. 그는 “아들들이 손흥민과 함께 사진을 찍지 못해서 거의 울려고 했다”라며 “그래도 라커 룸에서 사인을 받아서 깜짝선물로 가방에 넣어뒀다. 이걸 보면 아주 좋아할 것 같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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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상대한 소감으로는 “당연한 거겠지만 ‘괜히 빅클럽에서 뛰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유명하고 잘하는 선수들과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고 애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생겨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