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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동점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뮌헨은 오는 9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지는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결승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UCL 최근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2무 6패를 기록 중이다. 뮌헨이 UCL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11~12시즌 준결승 1차전에서 2-1로 이긴 것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 뮌헨으로 이적한 뒤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다 후반기 들어 벤치 멤버로 밀렸던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을 틈타 이날 선발로 복귀헸다. 김민재가 UCL에서 선발 출전한 것은 라치오(이탈리아)와 16강 1차전 이후 4경기 만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4분 토니 크로스가 후방에서 한 번에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뮌헨은 후반 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르로이 자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슛을 때려 골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4분 뒤에는 자말 무시알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UCL 득점을 8골로 늘린 케인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2년 만의 승리를 눈앞에 두고 뼈아픈 동점골을 헌납했다. 그 빌미를 제공한 선수가 바로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드리구를 발로 걸어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심지어 옐로카드까지 꺼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끝내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또다른 UCL 4강전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도르트문트(독일)가 맞붙는다. 두 팀은 2일 오전 4시 도르트문트에서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4강전 결과에 따라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과 뮌헨의 김민재가 결승전도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