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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고열로 기절한 딸 안고 병원→오열, 다시 겪고 싶지 않아"

김보영 기자I 2023.02.22 07:37:18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한지혜가 코로나19에 걸린 어린 딸이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겼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지혜는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이하 ‘고두심이 좋앗’)에 출연해 솔직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한지혜는 “배우에서 엄마로서의 삶은 어떠냐”는 김창옥의 질문을 받았다. 한지혜는 이에 “우리 아이가 정말 튼튼하게 태어나서 다리가 굵다. 그래서 한 번을 안 아팠다. 그런데 외할머니에게 옮아서 코로나19에 걸린 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으로 열이 40도까지 올라가니 애가 기절을 했다. 열성 경련이라더라. 그 때는 밤새 처음으로 열이 나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아침 되자마자 병원을 데려가야지’ 생각했는데 다음날 병원에 가는 도중 아이가 갑자기 눈이 핑그르르 돌아가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갑자기 입술이 까매지며 경기를 일으키더니 눈을 뜨고 기절했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지혜는 “택시 기사님께 아이가 쓰러졌다고 어떡하면 좋냐고 소리쳤다. 119를 누르는데 손이 떨려서 안 눌리더라. 상상으로 연기할 때 그런 느낌을 못 느꼈는데 정말 안 눌렸다. 119에서 애를 평평한데 눕히고 고개를 빨리 돌리라고 말하더라. 무릎에 눕힌 뒤 고개를 돌렸더니 바로 입술 색이 빨갛게 돌아왔다”고 생생히 당시를 설명했다.

한지혜는 “의사 선생님이 하룻밤이 고비라고 열이 잘 안 오르게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코로나19라 밤새 열이 39도, 40도까지 올라 안 떨어졌다. 깜깜한 (병실에서) 아픈 아기를 안고 맘카페 글을 검색하며 울었다”고 했다.

이어 “선배님들이 아기를 낳으면 배우들 연기의 깊이가 깊어진다는 말을 하셨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서 깊어지는 연기는 얻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괴로운 경험이었다”고 괴로웠던 당시의 심경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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