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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영화 `부러진 화살`이 투자금 대비 40배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부러진 화살`은 개봉한 지 20일 만인 7일 누적 매출액 206억 6888만 5000원(이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8일 오전 기준)을 올렸다. 누적 관객은 274만 2218명이다.
`부러진 화살`이 순 제작비 5억 원임을 고려한다면 무려 40배가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셈이다. 투자금 대비 40배가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영화는 순 제작비 2억 원이 투입된 영화 `워낭소리` 이후 처음이다.
`부러진 화살`은 이 같은 성공으로 영화계의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1년 한국영화 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한국 영화 산업의 투자 대비 수익률은 -4.6%이었다. `고(高) 위험, 고(高) 소득`이라는 영화 산업의 특성상 영화 제작의 수익률이 크지 않은 현실을 고려한다면 `부러진 화살`의 40배 매출액 달성은 이례적인 일이다.
`부러진 화살`의 대박 흥행으로 함박웃음을 짓는 이도 많아졌다. 극장과 투자배급사의 수익 배분 비율을 생각한다면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에 할당된 금액은 100억 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러진 화살`은 순 제작비 5억, 마케팅 비용 10억 등의 규모로 개봉된 터라 제작사에 할당된 금액도 60~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추산된다. 결국 배우 안성기 등 출연료 없이 출연한 배우와 차비 정도만 받고 현장에 나선 스태프도 보너스 형식으로 돈다발을 받게 됐다. 주인공인 안성기는 억대를 훌쩍 넘는 보너스를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러진 화살`의 대박 흥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에 투자금 대비 40배 매출액도 조만간 50배 매출액까지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모이고 있다. `부러진 화살`은 431개 관에서 개봉 중이다. 일일 5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어 이번 주말인 12일을 기점으로 300만 누적 관객, 230억 원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러진 화살`은 2006년 교수 임용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김명호 교수가 잇따른 패소로 사법부의 각성을 주장하면서 부장판사를 석궁으로 위협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다.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고,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