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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수억원 사기 친 유명 19금 인플루언서 누구?

김가영 기자I 2025.01.28 10:59:34

유명 인플루언서, 출소 1년 만에 30만명 팔로워 보유
“원금의 반만 받으면 돈 줄게” 사기꾼의 기막힌 제안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도깨비 탐정단’이 추적해 온 ‘30만 19금 콘텐츠 인플루언서 사기 사건’이 마무리됐다.

27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도깨비 탐정단’을 찾아온 의뢰인이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자 인플루언서에게 약 5억원 정도의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사기로 징역형이 확정되었지만, 출소 1년 만에 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고 호화로운 생활 중이었다. ‘30만 인플루언서’답게 협찬과 광고, 공동구매는 물론 19금 성인 콘텐츠를 판매하며 팔로워를 늘려가고 있었지만, 변제 능력이 없다며 의뢰인의 돈은 갚지 않았다.

인플루언서의 흔적을 쫓던 ‘도깨비 탐정단’은 의뢰인이 당했던 수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약 7억 4천만원 정도의 금액 피해를 본 또 다른 피해자를 만났다. 게다가 탐정단은 인플루언서와 함께 공동구매, 협찬을 진행한 업체와 만났다. 여기서는 인플루언서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정산금을 받는 수법으로, 수익 활동이 있으면서도 수익이 없는 것처럼 꾸미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결국 인플루언서의 SNS에 등장하는 장소를 2주간 계속 돌며 단서를 찾던 끝에, 그를 직접 만나 속마음을 들어볼 수 있었다.

사기꾼 인플루언서는 “성인 콘텐츠를 시작한 것도 이 언니 돈 주려고 한 거다”라며 자신은 돈을 갚으려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내 그는 “원금의 반을 포기하면 돈을 주겠다고 했는데, 대화가 안 됐다”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유인나는 “당연히 원금까지 받아야지”라며 인플루언서의 제안에 경악했다. 또 의뢰인이 자신을 고소한 점, 가족에게 ‘더러운 돈으로 먹고 산다’는 언급을 했다는 이유로 “(의뢰인에게) 돈을 주느니 땅바닥에 갖다 버리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게다가 인플루언서는 “소송 하나도 안 무섭다. 전과 1범, 2범 상관없다”며 법조차 무시해버리는 행태를 보였다.

결국 ‘도깨비 탐정단’은 인플루언서에게 변제 의사가 없음을 의뢰인에게 전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뢰인을 위해 ‘도깨비 탐정단’은 그간 추적해 온 자료들의 제공은 물론, 여러 방면으로 의뢰인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30만 인플루언서 사기꾼 찾기’ 의뢰를 종결했다.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 수첩-청춘의 덫’에서 탐정 사무소를 찾은 의뢰인은 “5년 사귄 여자친구가 문자로 이별을 통보한 후 자신은 물론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고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며 여자친구를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탐정은 추적 끝에 여자친구가 1인 방송 채널에서 스트리머가 된 사실을 찾아냈다. 여자친구는 고단한 하루를 보내다가 위로받으려고 장난스럽게 시작했던 라이브 방송에서 후원금이 들어오며 큰돈을 순식간에 벌었고, 그렇게 전문 스트리머의 길에 발을 들인 상황이었다. 데프콘은 “잘나가는 연예인도 한 해 200억원은 힘든데…”라며 스트리머 시장 규모에 놀랐다. 남자친구는 다시 돌아오라며 애원했지만, 여자친구는 돈을 좇아 이별을 택했다.

그러나 얼마 뒤 탐정은 여자를 탐정 사무소에서 다시 만났다. 그는 “후원금을 주던 팬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도움을 구했다. 여자는 스토킹 범죄로 팬을 신고하고 싶었지만, 매니지먼트를 해주던 회사는 “스토커 덕분에 시청자가 더 많아졌다”며 이를 막았다.

그러나 단순히 스토커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회사 매니저가 처음부터 팬인 척하며 접근해 여자를 스트리머의 길로 발 들이게 했던 것이었고, 스토커에게 개인정보를 넘기기까지 했다. 또, 다른 팬들 사이에 경쟁심을 일으켜 더 큰 금액을 후원하도록 작업하는 사기까지 쳤다. 이런 증거를 바탕으로 여자는 악덕 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며 다시 청춘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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