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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불꽃소녀’의 감독을 맡은 이 감독은 “남자아이들은 많이 봤지만 여자아이들은 축구를 어떻게 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선수로만 뛰었던 제가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라며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여자 축구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시점에 우리나라도 어릴 때부터 축구를 접하는 여자아이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감독으로 나선 이유도 설명했다.
지난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동국은 K리그 역대 최다 출전 3위, 필드 플레이어 기준 1위 기록과 최다 득점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으며, 수많은 경기에서 기록을 써 내려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 MVP를 4회(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 수상했으며 K리그에서 MVP를 비롯해 신인상, 득점상, 도움상을 모두 차지한 유일한 선수인 이동국은 축구선수로서 마지막까지 화려한 활약을 펼치며 영원한 ‘라이온킹’으로 기억되고 있다. 선수 은퇴 후에는 다수 방송을 통해 스포테이너로 활동 중이다.
선수에서 감독이 된 이 감독은 “선수 때는 제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잘 하면 코칭스태프의 도움으로 강한팀이 될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감독이 돼서는 가장 강한 팀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 하나하나 장단점을 파악하고 전술적 준비를 하고 할 일이 산더미더더라”라고 다른 점을 짚기도 했다.
‘달려라 불꽃소녀’는 매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만큼, 새 시즌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동국은 “나이가 어려 불꽃소녀로 발탁하지 못했던 만 5세 친구들이 꽤 있었다”라며 “이제 해가 바뀌었으니 그 친구들을 영입해보면 어떨까 싶다. 꼭 운동선수의 자녀가 아니어도 축구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 소녀들을 발굴해보고 싶은 생각이 근다”고 밝혔다.
레전드 선수에서 유소녀들의 든든한 감독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이 감독은 “좋은 축구선수들이 나올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라며 “불꽃소녀축구단의 감독을 했던 것처럼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도전해보고자 열어놓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