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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장하은은 예선 4위로 결선에 오른 뒤 환상적인 호흡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9.44점을 받아 필리핀(9.26점), 대만(9.16점), 태국(9.06점) 조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인품새 남자 50세 이하 단체전에서는 지호용(고수회), 이준(도복소리), 송기성(명장태권도장)이 팀을 이뤄 결승에서 대만을 8.84점-8.74점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42개 중 27개 부문에 출전한 한국은 금메달 1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대회부터 13회째인 올해 대회까지 한 번도 종합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준우승은 미국(금 8, 은 4, 동 3개)이 차지했고 대만(금 4, 은 5, 동 6개)이 3위에 올랐다.
공인 품새 남녀 최우수선수(MVP)에는 3연패를 달성한 이주영(한국체대·30대 이하부)과 중국 주위샹(청소년부)이 선정됐다. 자유품새 부문에서는 변재영(성호중·17세 이하)과 차예은(용인시청·17세 초과)이 MVP를 수상했다.
조정원 WT 총재는 “세계품새선수권은 유소년부터 65세 이상 장년부까지 전 연령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세계 무대에서 겨루는 유일한 종목”이라며 “이번 대회는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실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2026년 대회 개최지는 내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릴 WT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