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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윤소희 “이성민과 호흡, 연기 인생 달라졌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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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16.05.11 06:59:00
SM C&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아빠처럼 챙겨주셨어요. 덕분에 작품에 애착이 많이 갔죠.”

배우 윤소희는 이성민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행복해 보였다. 인터뷰 내내 이성민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기승전‘이성민’이었다.

윤소희는 지난 7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기억’(연출 박찬홍, 극본 김지우)에서 법률사무소 직원 봉선화 역을 맡았다. 주인공 태석(이성민 분)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진짜 키스하듯 연기하라”는 PD의 주문에 ‘멘붕’(멘탈붕괴의 준말)이 됐던 키스신 등 정진(이준호 분)과 러브라인도 있었다. 전작인 ‘식샤를 합시다’(2013), ‘빅맨’(2014), ‘연애 말고 결혼’(2014) 등 전작에서 다소 앳된 캐릭터를 소화했다면, 봉선화는 성숙한 인물이었다. 일종의 도전인 셈이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은 높지 않았지만, 뛰어난 완성도에 마니아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웰메이드라는 자부심은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성민 선배부터 감독님들까지, 참 좋았어요. 저도, (이)준호오빠도 이성민 선배를 많이 따랐어요. 좋아하는 만큼 표현하는 편이고, 저랑 준호오빠 둘 다 애교가 많아요. 선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죠. 선배가 낯가림이 있어서 처음엔 수줍어했어요. 시간이 흐르자 이성민 선배도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었죠.”

이성민은 체질상 술을 못 마신다. 만취 연기가 생생해 주당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회식 자리에서 술 대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다. 윤소희와 이준호도 술을 즐기지 않는다. 취향이나 성격 등 여러모로 잘 맞았다. 세 사람은 어느새 상대방의 촬영을 기다려 함께 식사를 할 만큼 가까워 졌다. 포옹은 평범한 인사였다. 종영소감을 말해야 하는 메이킹 촬영 당시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윤소희의 심정이 이해됐다.

“그런 적이 없었어요. 그 전에는 작품이 끝나 아쉽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허하지 않았어요. 마지막 촬영을 할 때 눈물을 보이는 선배들을 보며 ‘얼마나 연기에 몰입하면 눈물이 날까’ 싶었죠. 이번에 제가 그렇게 울었어요. 하하. 마지막 촬영을 하는데 더 이상 촬영이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어요.”

tvN 제공
윤소희는 매회 화려한 오피스룩을 선보였다. 건강한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이 많아 식단을 조절하기도 했다. 그는 “배가 붙는 의상 때문에 밥을 많이 먹을 수 없었다”며 “대신 조금씩 자주 먹었다”고 웃었다. 특별한 관리는 없었다. 촬영이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기도 했다. 평소에는 주3회 이상 헬스장을 찾고 있다. “항상 먹을 것을 소지하고 다닌다”며 “허기지면 견과류나 말린 과일 등을 먹는다. 따뜻한 라떼도 포만감을 줘서 좋다”고 유용한 팁도 알려줬다.

그에게 ‘기억’의 성과는 분명했다. 연기에 대한 자세의 변화였다. 한때는 카이스트 출신이란 화려한 배경에 이목이 쏠렸지만, 이젠 어엿한 배우로 성장 중이다. 과거에는 마냥 “연기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면 이제는 좀 더 진지해졌다. 그는 “이성민 선배의 영향”이라며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느껴지는 분위기와 아우라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이성민은 절대 상대방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장점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이성민은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윤소희와 이준호에게 각각 연기 관련 책을 선물해주기도 했다.

“‘몇 살인데 목소리가 그러냐’는 말을 오디션 때 듣곤 해요. 애기 목소리 같다는 거죠. 고민도 많았어요. ‘기억’에 합류할 때도 목소리 때문에 하도 걱정하니까 박찬홍 감독님이 ‘믿고 시키는데 왜 사서 고생이냐’고 할 정도였죠. 목소리를 바꾸고 싶다고 늘 생각했는데, ‘기억’을 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이성민 선배를 보면 한 캐릭터 안에서도 말투나 목소리가 다양해요.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요. 연기하기 나름인 거죠. 굳이 제 목소리를 바꾸지 않아도 설득력 있게 연기하면 된다는 걸 배웠어요.”

이성민 이야기에 그의 표정이 반짝반짝 빛났다. 좋은 멘토를 만나 연기도 마음도 훌쩍 자라난 그였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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