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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재즈 바(JAZZ BAR)의 주인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열정적이었고 그 열정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뒷받침해줄 체력도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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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생, 이제 40세의 끝자락.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박진영은 무대 위에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딴따라’였다.
‘니가 사는 그 집’으로 공연을 시작한 박진영은 ‘너뿐이야’, ‘청혼가’, ‘스윙 베이비’까지 4곡을 연이어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대전과 부산, 대구, 인천을 거쳐 도착한 서울. 지칠 법도 했다. 그러나 박진영은 질주하듯 막힘없이 오프닝 공연을 했다.
“나쁜 재즈 바의 주인 박진영입니다. 전국 각지를 돌다 보니 체력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제게 필요한 건 여러분의 열띤 응원입니다. 소리 한번 질러주세요.”
4000여 명의 관객들은 그런 박진영에게 환호성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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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콘서트의 특색 중 하나는 ‘19 금(禁)’이라는 콘셉트다. 박진영은 이번 공연에서도 콘셉트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였다. ‘엘리베이터’ 무대에서는 여자 댄서와 과감한 섹시 퍼포먼스를 소화했고 뒤 이어 객석의 여자 관객 1명을 불러올려 퍼포먼스를 하며 웃통을 벗고 군살 없는 몸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박진영의 ‘19 금’ 공연에 익숙해진 탓인지 무대에 올라가기 위해 지목을 받으려는 여자 관객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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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나쁜 재즈 바’ 서울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공연장 밖에서는 박진영이 제작에 참여해 ‘박진영 헤드폰’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티어스 헤드폰’ 특별 부스도 마련돼 제품을 팬들에게 알리고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