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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은 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버그의 빅토리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콘페리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에 올라 콘페리 투어 포인트 2위로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지난 8월 콘페리 투어 매그닛 챔피언십과 이어진 앨버트슨 보이시 오픈에서 연속 우승하며 내년 PGA 투어 입성을 예약한 김찬은 이후 포인트 1위를 목표로 시즌 최종전까지 전력을 다했다.
콘페리 투어 포인트 1위는 PGA 투어 가을시리즈 출전권까지 받아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아쉽게 마지막 대회에서 공동 20위를 기록한 김찬은 벤 콜레스(미국)에 이어 2위로 PGA 출전권을 받는 데 만족했다.
1990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난 김찬은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하와이로 이주했다. 어려서부터 야구, 축구, 태권도 등 여러 운동을 좋아했고 12세 때 아버지(김낙중 씨)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
골프에 매진하기 위해 애리조나주로 이주했고, 고교 졸업 당시에는 미국주니어골프연맹(AJGA) 랭킹 4위까지 올랐다. 188cm의 큰 키에도 유연한 스윙으로 300야드 이상 보내는 장타력을 갖췄다.
PGA 투어 진출을 꿈꾸던 김찬은 애리조나주립대 2학년을 마친 뒤 2010년 프로로 전향해 2011년 캐나다 매킨지 투어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계속해서 PGA 투어의 문을 두드렸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주로 활동하며 지난해 카시오 월드 오픈까지 통산 8승을 차지했다. 나름 성공적인 투어 활동을 이어갔지만, 김찬은 계속해서 PGA 투어에 도전했다. 실패를 거듭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문을 두드려온 김찬은 프로 데뷔 13년 만에 꿈을 이뤘다.
김찬을 포함해 30명이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부터 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