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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은 전날 프랑스 마르세유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발생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4분 중원에서 공중볼을 다투다가 상대 선수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혔다. 코에 출혈이 발생한 손흥민이 고통을 호소하며 쉽게 일어나지 못하자 그의 상태를 확인한 토트넘 의료진들은 더는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전반 27분 만에 교체돼 라커룸으로 향했다. 팀이 승리(2-1)를 거둔 뒤 동료들과 찍은 기념사진에는 코와 눈 부위가 크게 부어오른 모습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까지 불과 17일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팀 전술의 핵심이자 선수단 ‘캡틴’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오는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로 월드컵을 출발하는 ‘벤투호’는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정조준한 상태였다.
손흥민의 수술 후 몸 상태 및 재활 기간에 대해서는 구단의 추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다만 경과가 좋아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 해도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 안갯속이다. 정상적이지 못한 컨디션이라면 대표팀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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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서는 A매치 104경기를 소화하며 35득점을 올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총 3골을 터뜨렸다. 지난 대회에서는 전부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젊은 선수들이 많은 현재 대표팀에 경험을 더해줄 수 있는 베테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