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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모비치는 3일(한국시간) 첼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구단과 팬, 직원, 구단의 후원자들을 위해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영국 내에서는 아브라모비치를 향한 제재의 목소리가 커졌다. 더불어 영국이 자국 내 러시아 자본 동결을 발표하면서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구단 운영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브라모비치의 구단 매각은 이 같은 상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2003년 1억4000만 파운드(약 2250억원)에 첼시를 인수했다. 이후 3조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고 첼시는 EPL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달성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매각으로 받는 순이익으로 자선 단체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서에서 “이 재단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모든 희생자들을 위한 재단이 될 것”이라며 “전쟁 피해자들에게 즉각적인 자금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복구 작업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