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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극장가 한파 불구 스크린 확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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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I 2007.12.11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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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플렉스 극장 내부(사진=CGV)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한국영화의 침체와 전반적인 영화 관객감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J그룹의 CGV와 계열사인 프리머스시네마, 롯데그룹의 롯데시네마, 호주 맥쿼리그룹의 메가박스 등 4개의 업체는 관객 감소라는 악재 속에서도 몸짓 부풀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관객이 감소되면 극장 수입도 줄어든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스크린 수를 확장하고 있는 것은 멀티플렉스가 단순히 티켓 판매 수익에만 매출을 의존하는 것이 아닌 복합소비공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멀티플렉스 업계에 디지털시네마가 도입되면서 멀티플렉스 시장의 전체 파이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각 업체들이 시장 선점 차원에서 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1998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CGV강변을 시작으로 국내에 본격적인 멀티플렉스 시대를 열었던 CGV는 12월 현재 전국 55개 극장 445개 스크린을 보유하며 업계 수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8년에는 춘천과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 창원 등을 포함해 약 7곳에서 새로운 극장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크린 수는 약 70여개가 늘어나 520개 가량의 스크린을 확보하게 된다.

1999년 멀티플렉스 업계에 뛰어든 롯데시네마는 스크린 확보에 가장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며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12월 부산의 새로운 도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수영만에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개관으로 전국 41개관 316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시네마는 2008년에도 서울 홍대입구와 신림, 미아, 부산 동래 등에 추가로 영화관을 개관해 70여개의 스크린을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향후 2010년까지 전국 70곳에 600여개의 스크린을 확보해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00년 서울 강남 코엑스에 문을 연 메가박스는 12월 현재 전국 16개관 129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CGV와 함께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초기의 성장세를 주도했던 메가박스는 최근 호주의 멕퀴리 그룹에 매각돼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메가박스는 2008년 수원 영통을 비롯해 서울 동대문과 일산 등지에 9개관을 오픈해 스크린 32개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메가박스는 전국 163개의 스크린을 운용하게 된다.

2002년 설립된 이후 지방을 중심으로 성장한 프리머스시네마는 2004년 CGV의 계열사로 편입된 뒤 수도권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프리머스시네마는 12월 현재 전국 42개 극장 307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서울 홍대입구와 등촌동에 16개 스크린을 확보해 서울 공략에 힘을 쏟겠다는 계산이다.

영화관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을 늘이는 것에 대해 멀티플렉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관객이 줄어들었어도 멀티플렉스가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신도시 및 대규모 신규 택지개발 지구에는 멀티플렉스에 대한 수요가 아직 있고 서울의 경우에도 새로 지어지는 대형 건물들의 멀티플렉스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화산업 투자 분석 및 산업합리화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 연구1팀의 관계자도 “아직까지 국내 스크린이 포화 상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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