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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를 전제로 발송한 내용증명 답변 기한의 디데이가 다가왔다. 소속사 어도어는 전날인 27일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으로부터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하니에 대해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 빌리프랩을 향해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의 이같은 태도를 수긍하고 잔류를 선택할지, 혹은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분쟁에 돌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진스 “시정 요구 미수용시 전속계약 해지”
뉴진스는 지난 13일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다섯 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뉴진스 멤버들은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며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은 또 “하이브(어도어의 모회사)가 ‘뉴(뉴진스를 지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며 “최근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내부 모니터링 문건) 중에는 ‘뉴아르(뉴진스·아일릿·르세라핌)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지시에 따라 누가 어떤 비위를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배임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 달라”며 “이 모든 사항과 관련해 감사보고서 및 인사 조치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뉴진스에게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뉴진스는 이밖에도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등을 어도어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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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는 다음날인 14일에 뉴진스 멤버들이 발송한 내용증명을 수령했다. 당시 어도어는 “내용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하여 파악하고 있다”며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어도어는 내용증명 답변 기한을 하루 앞둔 27일 공식 채널을 통해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으로부터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에 공식 항의했다.
어도어는 “하니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비교적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인데 하니가 당시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해 내야만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라고 입장을 냈다. 이어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문은 뉴진스가 지난 13일 “전속계약 위반 사항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데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이라고 명시했다.
어도어는 “자칫 사실관계의 공방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해 지금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다”며 “이러한 어도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있다”며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 등에 대해 답변은 이번 입장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내용은 답변 마감일인 금일(28일) 중 뉴진스 멤버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