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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제 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첫 삽을 뜬다. 강원도 최초의 국제영화제인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평화를 주제로 한 전세계의 영화를 상영한다. 문성근 영화제 이사장은 “영화는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동시에 타인을 이해하게 해준다”며 “이질화된 남북의 동질성 회복에 문화예술이 최고라는 것이 통일한 독일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영화가 할 일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 영화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선을 넘어 하나로, 힘을 모아 평화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영화제는 내달 16일부터 평창, 강릉에서 ‘평화·공존·번영’을 주제로 장편 51편,단편 34편 등 33개국 8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을 포함해 ‘한국경쟁’,‘스펙트럼’,‘평양시네마’,‘강원도의 힘’ 등 8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막작은 북강원도 출신(문천군) 림창범 감독의 1992년 작품 ‘새’로 정해졌다. 정치색을 띠지 않으면서도 분단의 아픔을 휴머니즘적으로 접근한 호평 속에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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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이사장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한 후 ‘이를 국제 무대로 확산시키면 어떻겠느냐’고 말해 반가운 마음으로 동의했다”며 “영화가 가진 힘을 알고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의 열기를 이어 준비 과정을 거쳤지만 영화제는 만만치 않았다. 문성근 이사장은 “준비하는 1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준비가 어려울수록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평화의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야만 꽃이 활짝 피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를 꼭 성공시키고 싶다”며 “문화의 힘으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통일이 되는 데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측은 폐막식을 금강산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최근 무산됐다.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한계가 있었다”고 말하며 “지난해부터 시도했고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했으나 불발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 1회 평창남북영화제의 주제는 평화와 공존, 번영”이라며 “남북의 현실은 ‘다툼과 긴장’ 상태이지만 영화제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어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