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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겠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세상을 떠난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은 1998년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MVP에 전달하라”며 당시 8000만원이던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구단에 전달했다.
금고에 잠들어있던 시계는 LG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29년 만에 주인을 찾았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타율 0.316,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차전에서 LG가 5-7로 뒤진 9회 초 2사에서 극적인 결승 3점 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오지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90표 중 83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득표율 86%)로 MVP에 올랐다.
오지환은 지난 1월 LG와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 계약으로 6년 최대 124억원에 사인했다.
그는 “팬들이 정말 오래 기다리셨다. 기쁘고 많이 울컥한다. 아울러 함께 야구했던 선배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염경엽 LG 감독님이 시즌 초부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주문하셨다. 이런 환경이 선수들에게 도전 의식을 키운 것 같다”며 “젊은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주눅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한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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