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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종원과 정인선은 강동구 길동 파스타집을 방문했다. 파스타집엔 크림·로제·토마토·오일 파스타, 샐러드, 피자, 스테이크, 돈가스까지 총 49가지 메뉴가 있었다.
사장님은 “이 동네 분들 취향을 파악하고 싶어서 다 넣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든다는 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토마토소스라든지, 소금도 직접 구워서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스타면, 페이스트리 도우 등은 기성품이었다.
먼저 수프를 먹은 백종원은 “이 수프를 왜 했냐. 버섯 크림수프가 어떻게 이 맛이 날 수 있지. 마트에서 파는 수프가 이것보단 맛있겠다”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피자 반죽은 익지 않았다. 백종원은 “시간을 조절하든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장님은 “안 익었다고 컴플레인을 받긴 했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수프를 먹은 뒤 말을 잇지 못하고 파스타를 먹겠다고 했다. 백종원은 “약간 행주 맛 안 나냐”고 물었고, 정인선은 “버섯에서 비린 향이 난다”라고 했다.
정인선은 파스타를 먹은 뒤에도 “비릿하다. 아까 표현하셨던 (행주 맛) 그런 느낌”이라며 “꾸리 꾸리하다”고 평가했다. 백종원도 한 입 먹고는 웃음을 터뜨리며 정인선의 말에 공감했다. 사장님은 “원래 나가던 것보다 너무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로제파스타를 먹은 백종원은 “이거 특이한 경험이겠는데? 파스타라기보단 떡볶이 같다”고 했고, 정인선은 “스파게티 컵라면 맛이 난다”고 했다. 백종원이 “이 중 뭐가 제일 괜찮냐”고 묻자 정인선은 안 먹어 본 돈가스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이 메뉴를 어떻게 감당하냐”며 “1/5만 남겨야겠는데”라고 했다.
또한 백종원은 다진 마늘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백종원은 “제가 여태 ‘골목식당’ 하면서 본 것 중 제일 심각하다. 이런 마늘을 쓰는데 맛이 나오겠냐. 버려야 하는 거다. 음식에 이걸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냉동 보관된 살치살을 꺼내며 “메뉴를 줄이라고 하는 건 재료 관리 때문”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사장님은 “피자는 이 시간 이후로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