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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0년 4대륙선수권대회 때 유망주로 갈라 쇼에 나섰다”며 “이번엔 선수로 뛰게 돼 영광”이라고 달라진 상황을 말했다. 이어 “잘하는 한국 선수들과 대회에 나갈 수 있어 행복하다”며 “그만큼 (스케이트를) 잘 타서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해인은 대회 출전을 위해 남들보다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술을 마셨다. 또 미성년자인 후배 선수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해인에게 자격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해인은 상대 선수와 연인 관계였고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신청한 재심의가 기각되자 법원에 효력 정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법원이 가처분 인용 판결을 내렸다.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은 진행 중이다.
복귀에 성공한 이해인은 지난해 12월 2025~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통해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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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은 “국제 대회를 한국에서 하는 게 신기하고 출전하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것도 반갑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으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며 “많은 분 앞에서 대회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해인은 2023년 미국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목표할 수 있으나 이번에도 출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걸로도 행복하다”며 “준비한 걸 끝까지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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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15개국 95명의 선수가 참여해 경쟁한다. 최근 막을 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차준환, 김채연과 각각 경쟁을 벌였던 가기야마 유마, 사카모토 가오리(이상 일본)는 불참한다. 일찌감치 이번 대회 불참을 결정했던 가기야마와 사카모토는 3월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춘다.
이외에도 남자 싱글 1위 일리야 말리닌(미국)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의 이사보 레비토(미국)도 빠졌다. 다만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복귀한 2022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미국)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