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독직 후보 올랐던 귀네슈, 트라브존스포르 지휘봉

허윤수 기자I 2024.09.04 08:35:33

현지 매체 따르면 2년 계약... 4번째 동행
"목표 달성 위해 경험 많은 지도자 필요"

사진=트라브존스포르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에 올랐던 셰놀 귀네슈(72) 감독이 튀르키예 명문 트라브존스포르 지휘봉을 잡는다.

트라브존스포르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전설인 귀네슈 감독과 (감독직)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귀네슈 감독과 트라브존스포르가 2년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귀네슈 감독과 트라브존스포르의 4번째 동행이 시작됐다.

귀네슈 감독은 트라브존스포르의 전설이다. 선수 시절 1972년부터 1987년까지 트라브존스포르 골문을 지키며 리그 6회, 튀르키예 컵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도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시작했다. 1988년 코치직을 시작으로 1993년부터 4년간 팀을 이끌었다. 이후 2기(2005년), 3기(2009~2013년)를 거쳐 4번째로 트라브존스포르와 만나게 됐다.

깊은 인연에 트라브존스포르의 홈구장 이름도 셰놀 귀네슈 스타디움이다. 귀네슈 감독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튀르키예 컵 2회, 튀르키예 슈퍼컵 2회 우승을 차지했다.

귀네슈 감독은 튀르키예 대표팀을 이끌고 2002 한일 월드컵에 참가해 3위에 올랐고 2007년부터는 K리그 FC서울 지휘봉도 3시즌 동안 잡기도 했다.

올 시즌 트라브존스포르의 출발은 좋지 않다. 개막 후 승리 없이 2번의 무승부로 19개 팀 중 15위에 머물러 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와 함께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귀네슈 감독에게 ‘집으로 온 걸 환영한다’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반겼다.

한편 귀네슈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뒤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국내 언론을 통해 한국 감독직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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