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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그릴리시’ 포항 홍윤상, “스타일 변화 고민... 개성 갖춰야죠”

허윤수 기자I 2024.02.10 09:32:14
포항스틸러스 홍윤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틸러스 홍윤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그릴리시’ 홍윤상(포항스틸러스)이 2024시즌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것을 예고했다.

포항 유소년팀을 차례로 거친 홍윤상은 2021년 포항 입단 직후 독일 볼프스부르크 임대를 떠났다. 이후 완전 이적에 성공한 뒤 장크트푈텐(오스트리아), 뉘른베르크(독일)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홍윤상은 지난해 7월 포항으로 복귀하며 K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앞세운 돌파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홍윤상은 시즌 중 합류했음에도 리그 11경기 2골로 포항의 K리그1 2위와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활약을 인정받은 홍윤상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도 소집됐다. 1월 14일부터 지난 3일까지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올림픽 대표팀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최근 포항의 동계 훈련에 합류했다.

처음부터 시즌을 준비 중인 홍윤상은 자기 몸 상태에 대해 아주 좋다고 답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포항에서 훈련을 많이 못 하긴 했는데 그전에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아예 새판이기에 조금 더 기대되고 잘할 수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포항스틸러스 홍윤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홍윤상의 말처럼 포항은 큰 변화를 겪었다. 5시즌 간 포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났고 박태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홍윤상은 김 감독의 아들인 김준호(포항)에게 끊임없이 거취를 물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그는 “포항에 돌아온 이유가 김 감독님 때문이었는데 진짜 갈 줄 몰랐다”라며 “(김) 준호에게 계속 물어봤는데 자기도 모른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기사를 보고 알았고 또 ‘좋은 감독님이 오시겠지’ 하고 기다렸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에게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는 홍윤상은 서울전에서 득점을 통해 말하겠다고 했다. 그는 “골을 통해 감독님께 질문을 던지고 기자회견에서 답이 오게끔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제시 린가드와의 세리머니 대결에서도 “피리를 불거나 새로운 걸 많이 해보겠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홍윤상은 K리그에서 1년도 채 뛰지 않았으나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와 비슷한 헤어밴드에 플레이 스타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포항스틸러스 홍윤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다만 새 시즌에는 새로운 모습을 준비 중이다. 그는 “머리카락을 더 기르거나 블리치 염색 등 여러 후보가 있다”라면서 “이제 헤어밴드는 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에 경기가 잘 안 풀리면 다시 헤어밴드를 착용할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헤어 스타일 말고도 축구 스타일 등 다양한 면에서의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항상 개성 있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친구(김준호) 아버지(김기동)의 지도를 받았던 홍윤상은 박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홍윤상의 초등학교 선배의 아버지가 바로 박 감독이다. 홍윤상은 “감독님께서 예전부터 저를 알고 계셨고 또 포항의 엄청난 전설이기에 우러러보게 되는 것 같다”라며 “훈련을 많이 해보진 못했으나 전술적으로 뛰어나시고 열정이 넘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변화가 큰 포항을 향한 우려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홍윤상은 “지난해 우리가 정말 잘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올해는 또 다르게 더 잘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사실 올림픽 대표팀 동료 중 포항 걱정을 하는 선수들이 있었는데 난 오히려 지난해만큼은 할 것 같다고 말했다”라고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끝으로 홍윤상은 “올해 포항 축구는 전술적으로 굉장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다방면으로 어떻게 상대를 공략해 갈지 나 또한 기대된다”라고 새로운 포항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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