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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에서는 고음의 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플라워 고유진, 이혁, 김현정, 홍경민, 김정민, 박상민 등 가요계 ‘고음’ 전설6명이 등장해 TOP 6와 대결을 펼쳤다.
이날 영탁은 특히 테이프까지 모두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김정민의 찐팬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민호는 그런 영탁을 보며 “대기실에서 혼자 브이로그를 찍고 있더라. 드디어 김정민 선배를 만났다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고 귀띔했고, 영탁은 마침내 김정민과의 포옹, 악수에 “성공했다”며 소년 팬처럼 들뜬 모습을 보여줬다.
첫 대결은 이찬원, 홍경민의 무대로 펼쳐졌다. 이찬원이 먼저 ‘비익조’로 91점을 받은 가운데, 후공 홍경민은 TOP 6 버전 ‘영일만 친구’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첫 대결부터 91점으로 동점이 나왔다.
김현정은 이어 대결 상대로 만난 정동원에게 “너무 팬이다. 정말 예쁘게 생겼다. 이번에 헤어스타일 바꿔서 너무 예쁘더라. 잘 어울린다”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동원은 김현정과의 대결에서 울랄라세션의 ‘굿바이데이’로 애절한 감성을 끌어내 100점 만점을 받았다. 이에 맞선 김현정은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열창했지만 98점에 그쳤다.
고유진은 플라워의 ‘눈물’을 준비했다. 임영웅은 고유진이 첫 등장할 때부터 “우리 형”이라고 부르며 팬심을 드러냈다. 임영웅은 고유진의 노래에 심취한 모습을 보였고, 영탁역시 노래를 따라부르며 추억에 젖었다.
영탁은 공교롭게 우상인 김정민과 대결이 맞붙었다.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을 ‘성덕’이라고 표현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영탁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신입생 가요제까지 제가 노래할 수 있는 곳에서는 항상 김정민 선배님 노래를 불렀다. 남자라면 한 번쯤 내비치고 싶은 강인한 카리스마와 허스키 보이스. 뻥 뚫린 고음. 거기다가 잘생긴 외모까지 워너비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임영웅은 김정민의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영탁의 모습에 놀라워하기도 했다.
김정민은 영탁의 ‘찐이야’를 선곡해 팬심에 화답했다. 감동한 영탁은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다”고 감격했다. 영탁은 선곡도 김정민의 ‘Goodbye My Friend’로 골랐다. 이어 김정민은 장현철의 ‘걸어서 하늘까지’를 선곡하며 로커의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94점으로 영탁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이어 ‘마지막 약속’으로 듀엣 무대를 꾸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혁은 장민호를 상대로 더크로스의 ‘Don’t Cry’를 선곡, 휘몰아치는 고음 테크닉들을 선보였다. 이혁은 100점을 받았고, 한복까지 갈아입고 무대에 재등장한 장민호는 강진의 ‘마부’를 열창했지만 2점 차로 패했다.
총점이 동점이 되자 양팀은 유닛 대결을 펼쳤다. 고음6 팀에선 박상민, 김정민, 홍경민 ‘삼민’ 형제들이 등장해 ‘무기의 잘 있거라’를 불렀다. 세 사람은 허스키한 비슷한 음색으로 호흡을 자랑했고, 홍경민은 재치 넘치는 추임새를 더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맞선 영탁과 임영웅은 SG워너비의 ‘내 사람’으로 오랜만에 듀엣 호흡을 맞추며 팀워크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100점을 받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편 임영웅은 오래 전부터 팬이었던 우상 고유진과 맞붙었다. 임영웅은 “가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고유진 선배님 노래를 많이 연습했다.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다”고 인사를 전했다. 임영웅은 선곡도 고유진의 ‘단 한사람’을 골라 헌정 무대처럼 열창했다. 고유진은 임영웅의 노래에 기립박수로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맞선 고유진은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으로 현장에 떼창을 유발했다. 고유진이 100점을 맞자, 임영웅은 엄지를 세우며 패배를 인정했다.
마지막 순서 박상민은 김현식의 ‘어둠 그 별빛’을 선곡,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으로 내공을 증명했다. 임영웅은 “‘사콜’ 역사상 역대급 무대다”라고 감탄했다. 김희재는 남진의 ‘빈잔’으로 반격했다. 김희재는 이날 100점을 받아 96점을 받은 박상민을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