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들 징그럽다"… CGV 알바생, 관객 뒷담화 논란

윤기백 기자I 2020.08.24 08:08:15

日 애니 보러 온 관객 향해 비하 발언
같은 날 알바생 확진으로 임시 휴업도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멀티플렉스 CGV가 아르바이트 직원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관객 비하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22일 CGV왕십리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관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CGV왕십리에서는 오후 5시께 일본 애니메이션 ‘BanGDream(뱅드림)! 8th☆LIVE’ 라이브 상영 전 현지 문제로 상영이 늦어진다는 장내 공지를 했다. 그 과정에서 한 아르바이트생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내뱉은 “오타쿠들 징그럽다” 등 발언이 논란이 됐다. 오타쿠는 특정 장르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일컫는 일본어로, 우리나라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곤 한다. 해당 사건은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급속도로 퍼졌고, 결국 CGV 측은 공식사과를 했다.

CGV 측은 “당일 커뮤니티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상영이 끝난 뒤 퇴장할 때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르바이트생이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얘기한 실수지만, 영화를 보러 오신 고객님들한테 너무나 죄송하다”며 “직원에 다시 한번 주의를 주고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임시 휴업했다. CGV에 따르면, 이 아르바이트생은 19일까지 정상 체온으로 근무 후 다음 출근일인 21일 오전 자택에서 자가진단 중 고열을 느껴 출근하지 않고 검진을 받은 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GV 측은 “이미 지난 15~16일 용산점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을 알게 된 20일 전문 업체 방역을 시행했지만, 19일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이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혹시 모를 불안감에 신속히 셧다운하고 역학조사 및 철저한 방역 후 영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내주 중 용산지점 전 직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영업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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