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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건의 스토리는 지난 17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2013 IT체험 수기 및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알려졌다. 김혁건이 정보통신보조기기 부문 체험수기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
18일 측근에 따르면 김혁건은 지난해 3월26일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유턴하던 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2011년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 더 크로스에 재합류해 새로 발매할 앨범을 준비하던 시기였다.
김혁건은 이 사고로 1개월여 동안 의식은 없는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가 깨어났다. 경추손상에 의한 사지마비 진단을 받았다. 보고 듣고 먹고 대화도 할 수 있지만 머리와 얼굴을 제외한 다른 신체부위는 움직이지 않았다.
김혁건은 이데일리 스타in과 전화통화에서 “죽고 싶었다. 1년여 동안 의식은 있었지만 비몽사몽 상태였다. 몸이 안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는 암흑 속에서 살았다”고 했다. 측근은 “김혁건이 주위 사람들에게 ‘죽여달라’고 말할 정도로 절망에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김혁건이 삶의 의욕을 찾은 것은 올해 초였다. 자신을 간호하는 데 모든 것을 건 부모에게 살아서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1년여 전부터 경기도 의정부의 한 재활병원으로 옮겨와 재활 치료 중인 김혁건은 몸은 움직이지 않아도 노래는 다시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혁건은 말은 할 수 있어도 노래를 부르려면 필요한 음 조절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호흡조절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고음을 낼 수 없었다. 누군가 배를 눌러줘야 고음이 올라갔다.
김혁건은 현재 그 원리를 활용한 기계에 의지해 애국가로 노래 연습을 하면서 매주 1번씩 테스트를 받고 있다.
지속적인 재활을 하고 있지만 체력이 정상일리 없다. 노래 연습도 하루에 20~30분 불러보는 게 고작이다. 김혁건은 “힘들어도 내가 이겨내야 할 몫이다.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전에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노래를 계속 듣고 부른다”고 말했다.
김혁건은 요즘 하모니카를 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누가 하모니카를 목에 걸어주기만 하면 스스로 불 수 있는 데다 호흡조절을 연습하는데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혁건은 “음악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이다. 노력을 하면 음반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혁건은 지난 2003년 더 크로스 1집으로 데뷔했다. 이후 탈퇴하고 밴드활동을 하다 군입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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