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선수는 “선수 저 포함 3명이 바람을 쐬고 들어가던 길이었다”며 “저는 3열에 타고 있었고 새벽이라 피곤해서 잠을 잤다. 누가 저를 깨워서 일어났는데 가슴 밑으로 움직임이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흉추가 부러져 있는 상황이었다”며 “구급차에 탄 순간부터 등에서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30분 가량 통증을 느끼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서 깼는데 중환자실이었다”고 털어놨다.
유 선수의 아버지는 “중환자실로 옮기고 연수가 저희를 보더니 하는 말이 ‘엄마 죄송하다’였다. 저에겐 ‘엄마 좀 잘 챙겨달라’는 것이었다”며 “주치의 선생님이 연수는 평생 못 걸을 거라고 얘길 했다. 연수 엄마는 쓰러졌다”고 덧붙였다.
유 선수는 “주치의 선생님이 엄마와 얘기하는 걸 들었다. 평생 누워있든가 휠체어를 타야된다고 들었다”며 “엄마는 울고 계시는데 저는 아무렇지 않게 했다. 제가 같이 울면 엄마가 더 슬퍼하실까봐”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왜 그 많은 사람 중에 나일까 생각을 했다. 잘 살았는데, 힘들게 프로까지 갔는데 왜 나일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MC 유재석은 “가해자를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난다”며 “당시 음주 운전 사고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의 공분을 샀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를 넘었다고 하더라. 너무 화가 나는 게 가해자가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하더라”고 물었다.
유 선수는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 재판에서는 저희에게 사과를 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사실 어떻게든 사과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았다”며 “정작 저희 부모님, 저, 변호사님, 구단 관계자님은 한번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듣고 화가 나더라. 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으면 받아줄 의향이 있었는데. 화가 나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유재석 또한 “시간이 2년이 지났는데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게 말이 되는 거냐”고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