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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하리와 한이상은 3개월 만에 재회했다. 장하리는 “나는 이상 씨가 내준 숙제 풀었어요. 이상 씨는요?”라며 물었고, 한이상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장하리는 “달라진 게 없구나. 그런 얼굴 할 거면 나 보러 오지 마요”라며 돌아섰다.
한이상은 곧바로 장하리의 집 앞으로 달려갔고, “보고 싶었어요. 내가 당신한테 부족한 사람이니까. 나는 무조건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하게 해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라며 고백했다.
장하리는 “아직도 불안해요? 그래서 보고 싶어도 못 돌아오겠어요?”라며 발끈했고, 한이상은 “달라진 게 없잖아요. 하리 씨만 절망했던 거 아니에요. 나도 치료 결과가 좋기만을 바랐는데 다 끝난 거 같았다고요”라며 털어놨다.
장하리는 “이게 대답이에요? 3개월 동안 정말 변한 게 하나도 없네요. 나더러 지지 말라더니 한이상 씨가 졌어요”라며 서운해했고, 장하리와 한이상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장하리는 곧 한이상의 집으로 향했고, “더 기다리면 돼요? 얼마나 더 고민할 건데요”라며 쏘아붙였다.
한이상은 “나도 알아요. 내가 못난 거. 안 보는 동안에 죽을 것 같이 힘들었는데 다시 보니까 좋았는데도 다가가지도 못하고. 사랑한다면서 미안해하고 불안해하고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불행해지더라도 당신 옆에 있고 싶어요”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장하리는 “누가 불행해진대요. 뭘 자꾸 행복하래요. 조금 불행하면 어때요. 힘들고 아플 수도 있지. 내가 안 그럴 거니까. 이상 씨도 안 그럴 거예요”라며 다독였고,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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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스타트업 회사를 설립, 김은영(이미도 분)과 함께 일을 시작했다.
또 한이상과는 사랑을 지켰지만 결혼이 아닌 동거를 선택했다.
이옥란(김혜옥 분)은 한이상과 결혼을 하라고 말했고, “결혼해서 같이 살면 되지. 헤어질까 봐 불안해서 그래?”라며 걱정했고, 장하리는 “결혼 안 해도 안 헤어질 거 아니까 안 해도 괜찮은 거야. 나 행복해. 아주 많이”라며 안심시켰다.
특히 장하리와 한이상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그뿐만 아니라 한이상은 만삭인 장하리를 안고 병원에 달려갔고, 두 사람이 임신에 성공했다는 것을 암시하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