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전도연, ‘100초 증언’으로 보여준 이름값

김윤지 기자I 2016.07.17 09:26:51
‘굿와이프’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전도연이 ‘굿와이프’의 명장면을 또 만들어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굿와이프’ 4회에서 김혜경(전도연 분)은 남편인 이태준(유지태 분)의 보석심리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혜경은 검사 상일(김태우 분)로부터 스캔들을 상기시키는 압박 질문들을 받았다. 여러 질문 중 혜경은 상일의 “남편과 이혼 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그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혜경은 “사람의 감정은 딱 잘라 설명할 수 없다. 사랑하고 증오하고가 매일 바뀐다”라며 “저를 감정적으로 자극해서 남편을 깎아 내리길 바라시는 겁니까. 나는 이 자리에서 진실만을 말할 것을 선사했다. 제 감정은 불확실하나 확실한 것 하나는 남편이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저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는 증언으로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이른바 ‘100초 증언’ 장면은 사건 이후 남편에 대한 혜경의 속마음이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다. 혜경은 그동안 세간의 관심이나 도발, 질문에 반응하지 않으며 진심을 감췄다. 원작에서도 짧은 대사로 마무리된 장면이다. 그러나 국내판은 다른 스타일로 재해석해 주인공의 복잡한 심경을 대사로 풀어냈다.

‘굿와이프’ 측은 “실제 전도연은 ‘100초 증언’ 촬영 당시 중간 쉼 없이 롱테이크 촬영으로 감정선을 이어 나가는 열연을 펼쳐 촬영 이후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전했다.

‘굿와이프’는 미국 CBS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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