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쾌적해’…해발 800m 고원에서 즐기는 후쿠오카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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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5.08.05 06:00:00

40도 육박하는 무더위 때문에 지친 골퍼들
해발 800m·오전 기온 24도…후쿠오카 골프장 추천
키지마고원CC 후반 시그니처 홀들 즐거워
벳푸 시내와 바다 내려다보이는 절경 ‘자랑’
유후고원CC 한국인도 많은 명품 골프장
여유있는 ’셀프 플레이’…‘힐링 스폿’ 온천 꼭 즐기기

[후쿠오카(일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여름은 골퍼들에게 유난히 가혹하다. 한낮 기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때문이다. 날씨 탓에 올해만큼은 열혈 골퍼들도 라운드를 나가기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키지마고원CC
한여름에도 쾌적하게 골프를 칠 수 있는 곳이 있어 한국 골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현에 있는 키지마고원 컨트리클럽과 유후고원 컨트리클럽이다. 두 골프장 모두 해발 800m에 위치해 아침 기온은 24도, 최고 기온도 30도 안팎으로 여름에도 더위를 피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걸리지만, 오이타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아소쿠주 국립공원의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해발 800m서 내려다보는 18번홀 ‘명물’

키지마고원 골프장은 사람 키를 훌쩍 넘는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고 이파리도 물감으로 칠한 듯 새초록해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한낮을 향해가는 오전 10시 40분에 1번홀 티잉 구역에 섰는데도 가을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라운드 중에는 벳푸 시내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경도 감상할 수 있다. 시야가 탁 트여 코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질 정도다.

후반에는 시그니처 홀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계곡을 향해 호쾌한 샷을 내리치는 18번홀(파4)이 ‘명물’이다. 해발이 가장 높은 18번홀 티잉 구역에 들어서는 순간 발밑으로 내려다보이는 페어웨이와 그린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근처 골프장 중 가장 고도가 높은 만큼 다음 홀로 이동할 때마다 오르막이 심한데, 이는 마지막 18번홀(파4)을 위한 ‘빌드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치가 일품이다.

홀 자체도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한 재밌는 홀이다. 티잉 구역 바로 앞에 큰 나무들이, 페어웨이 중간에는 물이 흘러 화이트티에서는 180m 정도만 보내야 한다.

대부분의 일본 골프장이 그렇듯 캐디가 없으며, 전동 카트에 한국어가 패치돼 있어서 셀프 플레이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또 카트 안에 비치된 스코어 입력기에 GPS가 탑재돼 있어 거리를 알려주기 때문에 거리 측정기 없이도 편하다. 골프장에 도착하면 백을 내려 카트에 실어주는 직원들이 있고, 라운드 후에 클럽 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준다.

키지마고원 컨트리클럽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작은 살수차를 이용해 틈틈이 물을 뿌린다. 내장객들이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코스 관리에 힘쓰고 있다”면서 “그래도 이곳은 오후 3시에도 기온 31도에 불과할 정도로 한여름에도 쾌적하게 라운드할 수 있다. 해발 800m의 바람을 직접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평점 4.5점 명품 골프장 …한국인 골퍼들도 즐겨 찾아

유후고원 컨트리클럽은 골프 예약 사이트 평점 4.5점을 받았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1973년 개장한 전통 있는 골프장으로 유후산에서 구주연산까지 이어지는 역동적인 경관이 일품이다. 유후인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대자연 경관으로 둘러싸였다.

명품 골프장답게 코스 상태는 최상급이다. 페어웨이에 양잔디인 벤트그라스를 식재했는데, 무더운 여름에도 디보트가 거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돼 있다. 매 홀 페어웨이에 삼나무가 질서 있게 줄지어 서 있고, 일본 골프장답게 페어웨이 한가운데 나무가 우뚝 솟아 있는 등 조경에도 신경 쓴 기색이 역력하다.

러프가 길지 않아 샷에 부담은 없지만 그린이 큰 편이라 아이언 및 웨지 공략과 퍼트 거리감을 맞추는데 집중해야 했다. 이 골프장 역시 ‘셀프 플레이’를 하지만 코스가 완만한 편이라 카트 운전이 수월했고, 페어웨이 안으로 진입 가능해 편리했다. 마지막 18번홀 페어웨이에선 예쁜 사슴 무리를 만나 더 기억에 남는다.

한국인 골퍼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만난 김윤미 씨는 “일본에서 왔던 골프장 중 가장 마음에 든다. 막상 와보니 명품 골프장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알 것 같다”며 “잔디 관리가 잘 돼 있고, 조경도 너무 멋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유후인 온천도 ‘필수 코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리조트 타운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인기인 유후인 온천도 꼭 즐겨야 한다. 골프장과 10분 거리에 있는 료칸형 호텔 유후인 베소우 시키사이 호텔을 추천한다. 입구부터 전통적인 느낌을 주고, 입구에 들어서니 작은 숲길이 나와 마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원천을 사용한 천연 노천 온천이 있어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특히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면 나만의 ‘힐링 스폿’이 따로 없다.

객실이 전실 35㎡ 이상으로 넓고 일본풍과 유럽풍이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이색적이다. 원천을 사용한 천연 노천 온천이 있어 사계절과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바람과 밤하늘의 별들을 감상하는 ‘힐링 스폿’이다.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일본 전통식인 ‘가이세키’를 맛보고 아침에는 일본 가정식 한상 차림이 조식으로 나온다.

하나게시키 온천 호텔도 빼놓을 수 없다. 전통 온천 호텔로 대욕장, 가족탕 등 대규모 온천을 보유하고 있다. 100년 전통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앞에 강이 흐르는 고즈넉한 경치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이 두 호텔은 골프장, 숙소 이동에 송영차를 제공해 고객의 편리함을 우선으로 내세웠다. 이 호텔들을 총괄하는 서튼 호텔의 주지영 지배인은 “고객 이동의 편의를 위해 송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통의 편의를 위해 각 점포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는 등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기 위해 고객 중심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일본 보양 온천지, 미인 피부 온천 2위 등 3개 점포를 운영해 3색 숙박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무료 숙박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니 후쿠오카 골프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후고원CC
키지마고원CC.
유후고원CC.
시키사이호텔과 노천 온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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