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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긴리는 “매킬로이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벌써 두 차례 우승했는데,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에 2개의 큰 대회에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은 매킬로이의 진화를 뜻한다”며 “두 번의 우승으로 더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그것은 매킬로이가 이루고 싶은 목표에 점점 다가서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과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 그리고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등의 경기력이 조금씩 떨어진 상태라는 점도 매킬로이의 우승 전망을 높게 평가하는 요소로 꼽았다.
맥길리는 “셰플러와 쇼플리는 올해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으며 둘 다 이번 시즌 우승이 없다”며 “또 다른 경쟁자인 모리카와는 마스터스와 오베리의 경기력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엔 조금 벗어나 있으니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이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다”고 전망했다.
우승의 중요한 포인트로는 마지막 날 후반 9홀 경기를 꼽았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후반 9개 홀은 변수가 많다. 가장 난도가 높은 11번홀을 비롯해 12번홀, 13번홀은 승부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아 ‘아멘 코너’로 불린다. 또 15번홀(파5)부터 마지막 18번홀(파4)은 난이도 편차가 있는 코스가 이어져 있다.
2019년 마스터스에선 선두를 달리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15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로 나선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쐐기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맥긴리는 “매킬로이가 마지막 4라운드 후반 9홀에서 기회를 잡는다면 압박감은 엄청날 것”이라고 이를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시즌에 상관없이 4개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US오픈, PGA 챔피언십, 디오픈)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골프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한 선수는 진 사라센, 벤 호건, 개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단 5명이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마스터스에서는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퍼즐를 맞추지 못했다. 올해는 개막 이후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두며 우즈(1억299만9166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상금 1억 달러(1억 4만6905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매킬로이는 개막 2주 앞두고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벌써 연습 라운드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 완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는 오는 10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올해 출전 명단에는 임성재, 안병훈, 김주형 등 한국 선수 3명을 포함해 96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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