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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주요 쟁점 중 하나는 홍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었다. 홍 감독은 “공분을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도 대표팀 감독을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전무이사를) 한 번 경험한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제게)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1순위로 올려놨다고 들었기에 감독직을 받은 것이지 2, 3순위였으면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회 안에 있던 게 아니기에 모든 내용을 알 순 없으나 내게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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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찾아와 면담할 때 한국 축구의 어려운 점을 외면하기 힘들었다”라며 “10년 전에 가졌던 책임감, 사명감이 다시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면담 후 나와서 마지막 봉사를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 “이 문제로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은 없다”라며 “물론 나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언젠간 경질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선임 절차가 정당하게 진행됐으나 막판 행정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볼 수 없었으나 오늘 말씀하시는 걸 보면 10차 회의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어떤 회의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11차 회의에서는 행정 착오가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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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오는 10월 2일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먼저 발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유 장관은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잘못된 건 지적하고 (감독) 거취 문제는 축구협회가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