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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람 "'울보람보' 아닌 '웃보람보' 될래요"[인터뷰]②

김현식 기자I 2022.09.09 09:16:00

신곡 '한 밤의 꿈처럼' 발표
WSG워너비 활동 후 첫 컴백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WSG워너비 프로젝트(이하 WSG워너비)를 계기로 새로운 활동 동력을 얻은 가수 이보람은 최근 신곡 ‘한 밤의 꿈처럼’으로 컴백했다. 지난해 8월 ‘사랑하니까’(2021)를 낸 이후 1년 만에 선보인 신곡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이보람은 “1년 만의 신곡 발표이기도 하고 WSG워너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상황에서 컴백한 것이라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보람은 “‘놀면 뭐하니?’에서 너무 자주 울어서 ‘웃보람보’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앞으로는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려서 ‘웃보람보’로 불리고 싶다”며 미소 짓기도 했다.

-제2의 전성기가 찾아온 중요한 시기인 만큼 컴백곡 선정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 같아요. ‘한 밤의 꿈처럼’을 컴백곡으로 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슬픈 노래를 주로 내다가 작년에 밝은 노래인 ‘사랑하니까’를 리메이크해서 발표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주시기도 했고, 계절감까지 고려해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밝은 곡으로 컴백하자는 결정을 내리게 됐어요.”

-‘한 밤의 꿈처럼’에 끌린 포인트가 있었나요.

△“밝은 곡이면서도 ‘그때 그 순간 그대로’(이하 ‘그그그’)처럼 아련함과 벅차오르는 감성을 지닌 곡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또 현재 저의 감정 상태도 결정을 내리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저를 사랑해준 사람들과 설레는 감정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곡이 지닌 감성에 맞춰 창법과 목소리 톤에 변화를 줬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씨야의 ‘결혼할까요’를 부를 때와 비슷한 결의 목소리를 냈어요. 그때의 목소리 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이번 곡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한이 많아서인지 슬픈 노래보다 밝은 노래 부르는 걸 더 힘들어하는 편이에요. (웃음). 녹음할 때 조금만 집중을 안 하고 불러도 작곡가분들이 슬픈 느낌이 난다는 반응을 보이셔서 설레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굉장히 집중해서 노래했어요.“

-이번 신곡에 대한 리스너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WSG워너비 블라인드 오디션 때 SG워너비의 ‘살다가’를 불렀는데 ‘목소리가 올드하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이번에도 그런 반응이 나오면 어쩌나 싶어 걱정했는데 일단 ‘올드하다’는 댓글은 없어서 행복해요. (미소). 아무래도 연차가 많다 보니 그런 평가에 대한 걱정이 있는 편이고, 어떻게 하면 모든 세대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그그’ 히트 이후 발표한 첫 곡인 만큼 기대감도 클 것 같아요. 신곡 목표 성적이 궁금해요.

△“어떻게 하다 보니 제가 WSG워너비 멤버 중 첫 컴백 주자가 됐어요. 그렇기에 스타를 잘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죠. 끝자락이라도 좋으니까 ‘한 밤의 꿈처럼’이 주요 음원차트 100위 안에 오래오래 잘 매달려 있었으면 좋겠고, 꾸준히 사랑받는 곡이 됐으면 좋겠어요. 또 축가로 부르기에도 좋은 곡은 곡인 만큼 축가로도 자주 쓰이는 곡이 되었으면 하고요. 컴백 활동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추석 연휴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이번 연휴 기간에는 싱가폴에 가요. 싱가폴에서 열리는 공연에 출연하게 됐거든요.”

-WSG워너비 활동 이후 연휴까지 반납할 정도로 정말 많이 바빠졌네요.

△“연말까지 많은 스케줄이 잡혀 있어요. 씨야 활동 땐 ‘하루만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설 무대가 없을 땐 ‘하루도 안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스케줄이 1년에 5개 정도밖에 안될 때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쉬는 날이 귀하게 느껴지는 지금이 너무 좋아요.”

-한가위 보름달을 보거나 떠올리면서 빌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요.

△“이참에 해외 진출을 한번? 하하. 씨야로 활동한 고등학생 시절에 부른 드라마 ‘풀하우스’ OST ‘처음 그 자리에’가 해외에서 인기가 좋았고, 최근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 그런 곡을 또 만나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는다면 기쁠 것 같아요.”

-씨야 재결합 가능성이 있는 지도 궁금해요. 재작년에 재결합 얘기가 나오다가 무산됐었잖아요.

△“사실 그 이후로 다시 논의가 이뤄진 적은 없어요. 아무래도 각자의 소속사도 다르고 활동 분야도 다르다 보니 쉽지 않은 부분이 많죠. 또 무산될 경우 멤버들뿐 아니라 팬들도 상처가 클 테니 재결합 준비를 다시 시작하기가 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언젠가 또 좋은 기회가 찾아오게 될 수도 있겠죠.”

-인터뷰를 통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전 씨야에서 돋보이는 멤버가 아니었어요. 씨야 노래 중 제 파트가 단 한 줄인 노래도 있을 정도죠. 그랬던 제가 이 나이에 다시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게 됐잖아요. 지금 활동하고 있는 그룹의 멤버 중 씨야 때 저와 같은 포지션에 있어서 고민하는 친구들이 분명 있을 텐데, 그들이 저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 기회가 오는구나’ 하면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제가 잘하고 잘 돼야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그런 친구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잘 버티면서 활동해나가려고 해요. 계속해서 좋은 모습,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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