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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한 선수들의 말을 통해 사흘간의 대장정을 돌아봤다.
▲ 정지민 “토레스 차량을 부상으로 받은 줄 알고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와요.”
마지막 라운드 16번홀(파3·168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해 홀인원을 기록한 정지민(26). 올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는 파3 4개 홀에 모두 쌍용자동차 차량이 부상으로 걸려 있어 각 홀의 최초 홀인원 성공 선수에게 차량이 주어진다. 그런데 정지민이 홀인원한 16번홀은 이미 1라운드에서 최가람(30)이 홀인원에 성공해 부상인 토레스 차량을 가져간 상황.
정지민은 “차를 부상으로 받은 걸로 알고 주변에서 연락이 자꾸 온다”며 “부상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그래도 정규투어 첫 홀인원을 달성한 것에 기뻐했다.
▲ 김수지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 회원권이 있다면 한 장 갖고 싶어요”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26)는 처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했던 2017년 19위를 기록한 이후 10위-6위-우승-2위를 기록하며 써닝포인트와 좋은 궁합을 이어갔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개인 최소타를 적어냈고 이번 대회에서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줄곧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김수지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 회원권이 있다면 한 장 마련하고 싶은데 아쉽다”고 말했다.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퍼블릭 코스라서 회원권이 없다.
▲ 유해란 “‘일주일 동안 고생했다’ 느낌으로 공이 들어가 준 것 같아요”
올해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21)은 2위 박민지(24)가 이번 대회에 불참한 틈을 타 격차를 더 벌리고자 했다. 그러나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고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유해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이글은 17번홀(파4)에서 나왔다. 153야드를 남긴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이것이 컵 안으로 쏙 들어갔다. 유해란은 “사실 잘 친 샷이 아니었고 조금 크게 갔다고 생각했는데 홀 안으로 없어지더라”라며 “이번 주 내내 고생한 걸 보상해준 것 같았다”고 말했다.
▲ 이소미 “작년 코스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작년에 더 잘 쳤거든요”
지난해 김수지와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던 이소미(23)는 올해는 공동 42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작성했다. 이소미는 “내가 잘 쳤던 작년 코스 상태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귀여운 뒤끝(?)을 보였다.
“김수지는 올해 코스 컨디션이 더 좋아졌다고 하더라”는 말에 이소미는 “수지 언니는 올해도 잘 치고 있으니까 그런 것 아닐까”라며 웃어 보였다.